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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더캐시미어 캐시미어 홀가먼트 가디건 구매 후기

by 외면의힘 2024. 3. 21.

캐시미어 홀가먼트 가디건

모델 사진보다 실제로 보는 게 훨씬 예쁜 가디건. 색감도 핏도 실제가 훨씬 예쁘다.

일단 색감, 사진으로는 실물 컬러의 예쁨을 반도 못 담아낸 것 같다. 흔한 파랑이 아닌 맑고 푸른 느낌의 파란색으로 채도가 높음에도 부담스럽거나 겉돌지 않는다. 실물로 보면 멜란지 컬러이고 노란빛과 하얀빛도 섞여 있어서 웜톤에도 이질감 없이 예쁜 파랑 색이다.

사진으로 볼 때는 핏이 예쁘다는 생각이 안 들었는데, 입어보니 너어무 예쁘다! 망설여지는 높은 가격임에도 한번 입어보면 선택할 수밖에 없는 마성의 가디건이다.

 

기본정보

22년 8월 출시된 '캐시미어 홀가먼트 가디건'은 한섬 더캐시미어 제품으로 품번은 CM2C9KCD125W, 가격은 74만 5천 원이다. 스코틀랜드 TODD DUNCAN사의 캐시미어 100% 소재로 제작되었으며 아쿠아 블루와 바이올렛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되었다.

 

소재

스코틀랜드 'TODD DUNCAN'사의 수입 원사, 100% 캐시미어 소재

 

더 캐시미어에서 사용하는 많은 수입 원사들이 있지만 TODD DUNCAN사의 캐시미어 100 소재가 부드러움에서는 단연 일등인 것 같다. 캐시미어 중에서도 아주 부드러운 부분을 또 아주 부드럽게 가공해서 사용하는 듯하다. 

 

더캐시미어 캐시 100라인 중 색감이 밝고 비비드 한 옷들은 거의 TODD DUNCAN사 원사를 사용한 경우가 많던데, 색감면에서도 경쟁력을 가진 회사인 것 같다. 캐시미어의 보온성과 부드러움을 제대로 담아내면서도 컬러감 또한 경쟁력이 있다.

 

여리하고 내추럴한

 

사진으로 보기에는 그냥 일자로 툭 떨어지는 가디건 같지만 입어보면 느낌이 많이 다르다.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어깨선은 소재의 부드러움과 맞물려 여리 여리 세상 여리한 핏을 만들어 준다. 시보리가 거의 들어가지 않은 끝단과 살짝 긴 소매가 여성미를 극대화한다.

 

길이는 생각보다 짧은 데다 앞이 조금 더 짧은 편이고 뒷 기장은 많이 짧지 않아서 부담스럽지는 않다. 과하지 않게 적당히 크롭 한 느낌으로 와이드, 스키니 관계없이 다양한 팬츠에 코디해도 전체적인 핏이 예쁘게 나온다. 

 

전체적인 사이즈는 여유 있는 편이며 체형에 관계없이 어울릴 디자인이다.

 

디자인

어깨

홀가먼트는 whole(전체의)과 garment(옷)이 조합된 합성어로 전체를 하나의 짜임으로 만든 옷이란 뜻이다. 홀가먼트 기법의 장점은 이음선이 없기 때문에 착용감이 좋고 핏이 더 고급스럽고 멋지게 떨어진다는 점이다.

 

더캐시미어 니트제품들은 다수가 홀가먼트 기법으로 만들어지는데, 특히 캐시 100이나 수입 원사의 고가 제품들은 대부분 홀가먼트 제품이다. 이번 더 캐시미어 가디건도 홀가먼트라서 어깨선이 더 여리하고 예쁘게 떨어진다. 봉제선이 있는 제품들은 옷의 형태가 잘 잡히는 반면, 홀가먼트 제품들은 신체의 라인을 따라 흐르듯 떨어지는 선이 자연스럽고 고급스럽다.

 

단추

단추는 다소 작은 사이즈에 심플한 블랙 컬러다. 옷의 컬러감과 소재감을 더 살리기 위해 단추에는 힘을 뺀 듯하다.

 

'THE'로고가 희미하게 음각처리 되어 있고 (그냥 보면 잘 보이지 않을 정도) 단추 표면은 매트하고 무늬가 없어서 입고 벗을 때 옷감을 상하게 하지 않다.

 

끝단 (시보리)

끝단은 신축성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 점이 옷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끝단은 시보리가 없어서 허리선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전체적인 분위기를 내추럴하게 만들어 준다. 자연스럽게 툭 떨어지는 실루엣이 고급스러움을 더해준다. 시보리가 없지만 기장감이 짧기 때문에 뚱해 보이거나 부 해 보이지 않는다.

 

소매폭이 여유 있는 편인데 시보리가 거의 없다. 소매의 기장은 살짝 길고 조임이 없이 넓게 떨어지는 그 모습이 귀엽고 여리하다. 

 

착용감

구름인지 솜털인지

 

정말 저세상 보드라움이다. 입어보면 벗기 싫어진다.

피로감이 1도 느껴지지 않게 새털처럼 가벼우면서 몸을 보드랍게 감싸준다. 무르다는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옷 자체의 형태는 의미가 없고 착용한 사람의 몸에 맞게 재단되는 느낌이다. 옷을 입었다는 느낌보다는 무언가 부드럽게 나를 감싸 안아주는 느낌이다.

캐시미어 100 특유의 보온성 마저 완벽하다. 마치 사람의 온기처럼 부드럽고 은은한 열감에 기분이 좋아진다.

 

내구성

더캐시미어 캐시미어 100 제품들을 구매할 때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 내구성 문제이다. 촉감이 부드럽고 무르기 때문에 당연히 보풀대잔치가 벌어질 거라 예상하지만 더캐시미어 캐시 100 가디건을 다수 구매해 본 결과 결코 그렇지 않았다. 타 브랜드보다 더 부드러운데 보풀은 덜 생긴다. 그래서 개미지옥에 빠지게 된 것 같다.

 

더캐시미어 TODD DUNCAN사의 캐시미어 제품도 여러 번 구매해 봤는데 내구성 면에서 항상 만족했다. 부드럽지만 짜임이 탄탄하기 때문인 건지 공법의 특별함이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이렇게 무른데 잘 버텨주는 게 늘 놀라울 따름이다.

 

보풀이 아얘 안 생긴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훨씬 적게 생긴다. 더캐시미어 니트들은 시즌 중에 보풀 관리를 그다지 열심히 하지 않고 편하게 입어도 되는 것 같다.

 

총평

색감이 다했다!

 

환하고 쨍하지만 결코 부담스럽지 않은 컬러가 착장에 활기를 더해준다. 컬러도 예쁘지만 핏도 참 예뻐서 입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사랑스러운 아이템이다.

 

보온성도 좋아서 봄가을에는 아우터로 충분하고 겨울철엔 또 이너로 입기 참 따듯하고 좋다. 밝은 색 하의와 코디하면 크게 꾸미지 않아도 나를 빛나고 돋보이게 해 줘서 정말 사랑스럽다.

 

 

캐시미어 홀가먼트 가디건
품번: CM2C9KCD125W
가격: 745,000원
제조국: 한국
제조연월: 22.08

캐시미어 홀가먼트 가디건 CM2C9KCD125W, 더한섬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