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처 블록 후드 탑
한섬 안에서 소재에 대한 만족도로는 더캐시미어 니트가 최고다. 하지만 핏만 보자면 얘기가 달라진다. 마인 텍스처 블록 후드 탑은 핏이 아주 절묘하게 예쁜 후드 니트 탑이다. 물론 스타일도 예쁘지만 그 절묘한 핏 때문에 인기 상품이 되었을 것 같다. 입어보기 전까지는 후드 탑을 이 가격에 라는 생각이 들지만 입어보면 욕심이 날 수밖에 없는 옷이다.
초판은 라이트 핑크와 카키 컬러로 제작되었고 멜란지 핑크는 시즌 리오더 버전이다. 처음 나왔을 때부터 눈독을 들였지만 컬러가 얼굴에 받지 않아서 포기했었는데 멜란지 핑크가 나와줘서 바로 구매했다. 멜란지 핑크는 살짝 톤 다운되어 초판 핑크보다 톤에 구애받지 않고 뜨거나 튀지 않는 핑크라서 코디하기도 좋다. 은은한 화사함이 고급스럽다.
기본정보
22년 11월 출시된 '텍스처 블록 후드 탑'은 한섬 마인 제품으로 품번은 MN2C9KTO047WM1, 가격은 54만 5천 원이다. 모 100% 소재로 카키와 라이트 핑크 컬러로 출시되었던 초판이 완판 된 이후 인디고 핑크 컬러의 WM1품번이 시즌 리오더로 출시되었다.
소재
울 100% 소재
마인은 울 100 소재를 잘 다루는 듯하다. 적당한 텐션으로 도톰하고 고급스럽게 울 니트 제품들을 잘 만들어 낸다. 개인적으로 울 100 제품은 더캐시미어보다 마인 제품이 더 만족스러웠던 적도 꽤 많았던 것 같다. 두께감이 얇지 않고 니트이지만 형태 유지가 잘 되는 편이다. 소재 자체에 힘이 있어서 핏이 더 예쁘게 나오는 게 아닐까 싶다.
몸판 부분과 텍스처 디테일 부분과 후드 부분의 질감이 모두 다른데 모두 울 100으로 만들었다니 신기하다. 몸판은 부드럽고 밀도감 있는 전형적인 울 텍스처이고 로고 부분은 부클의 느낌 그리고 후드 부분은 수건과 비슷한 테리 소재 느낌이다.
핏
니트 핏 장인 마인
서두에도 핏에 대한 칭찬을 했는데 마인 텍스처 블록 후드 탑의 가장 큰 경쟁력이 핏이 아닐까 싶다. 후드 탑이지만 핏이 적당히 슬림하게 예쁘다. 여유는 어느 정도 있으면서도 늘어지거나 남는 공간이 없다. 이너로 입기에도 좋고 핏이 예뻐서 그런지 후디 하나만으로도 스타일리시 해지는 느낌이다.
54센티 정도의 기장감이 나름 황금 비율인 것 같다. 끝단에 시보리도 살짝 들어가서 허리와 골반 사이에 예쁘게 걸쳐지는데, 이 기장감이 팬츠에 입어도 예쁘고 스커트에 입어도 예쁘다.
사이즈는 한 가지로 나오는데, 어느 정도 핏을 잡아주는 느낌이라서 44~66까지 아우를 수 있을 것 같다. 체구가 작거나 말라서 후디를 입으면 폼이 나지 않는 분들은 반드시 구입하기를 추천한다.
착용감
가격대가 있는 제품이라 좋은 울 소재를 사용한 것 같다. 맨살에 닿아도 부드럽고 단독으로 입기에도 착용감이 좋다. 텍스처 블록 부분과 후드 부분의 소재도 부드러워서 전체적으로 거슬림도 없다.
두께감이 좀 있는 편이라 보온성도 좋은 편이다. 가을 겨울 봄까지 입기에 좋고 늦봄에는 다소 더울 것 같다.
네크라인이 조금 높게 나온 편이라서 목이 길지 않다면 조금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몸판과 후드가 만나는 지점이 목에 좀 닿는 느낌이었는데 활동하다 보면 거슬릴 때가 가끔 있다.
내구성
마인 울 니트 제품들은 촉감이나 핏 면에서 늘 만족하지만 보풀 관리면에서는 더캐시미어만은 못하다. 착용하다 보면 보풀이 어느 정도 생겨서 시즌 중에도 보풀 관리를 좀 해줘야 한다.
형태 유지는 잘 되는 편이라서 장시간 착용한 후에도 에어드레서 한번 돌려주면 생활 주름이 다 펴진다. 컬러가 밝아서 소매 주름이 남으면 안 예쁠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서 만족스럽다. 오래 착용해도 전체 라인이 무너지지 않고 시보리등의 늘어짐도 없다.
톤 다운된 핑크 컬러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오염에도 크게 민감하지 않다. 살짝 얼룩져도 닦아내면 잘 지워지고 옷감도 거의 상하지 않아 좋다.
총평
가볍고 이지하게 입을 수 있는 후디지만 한끝 다른 차별성이 있는 옷이다.
소재와 핏에서 오는 특별함으로 마냥 캐주얼하지만은 않아서, 더 많은 연령을 아우를 수 있고 더 많은 착장에 활용될 수 있는 옷이다. 텍스처 블록이나 후드의 디테일이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도톰하고 밀도 있는 소재와 슬림한 핏이 포멀함을 더해줘서 입을수록 만족도가 높아지는 옷이다.
후디 치고는 가격대가 높아 망설였지만 입어보니 리오더가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끈 것이 납득이 된다. 후디를 이 가격에? 했지만 생각보다 자주 입게 되니 자주 입지 못하는 옷들보다는 이렇게 자주 입게 되는 데일리 아이템에 오히려 투자하는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무채색 착장이나 어두운 컬러의 아우터와 코디하면 포인트 아이템이 되어 좋다. 여행지에서 입으면 생기 있어 보이면서 사진까지 잘 나와서 또 좋다. 인기상품들은 역시 늘 만족도가 높다.
텍스처 블록 후드 탑
품번: MN2C9KTO047WM1
가격: 545,000원
제조국: 한국
제조연월: 2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