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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마인 울 더블 브레스티드 자켓 구매 후기

by 외면의힘 2024. 4. 2.

 

24SS 마인의 캡슐 컬렉션, CODE MINE

 

코드 마인 24 스프링 캡슐 컬렉션은 자켓을 중심으로, 기품 있는 태도에서 드러나는 세련미와 타인을 의식하지 않는 여유롭게 절제된 품격을 담은 마인의 스페셜 컬렉션

 

24SS 마인의 캡슐 컬렉션 ,CODE MINE의 의도와 컨셉을 담은 마인 24SS 4번째 신상들은 정말 세련되고 기품 있었다.

 

마인은 나의 체형에 가장 잘 맞는 브랜드이지만 언젠가부터 노블한 분위기와 과한 디테일들이 아쉬웠었다. 그래도 마인만큼 나의 신체에 잘 맞는 브랜드를 만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오랜 시간 가까이해 왔다.

 

24SS CODE MINE 컬렉션은 마치 나의 생각을 알고 있다는 듯 내가 기피(?)해온 요소들을 제거하고 대 변신한 채 돌아왔다. 내가 반했던 과거의 마인으로 돌아간 듯한 모습이었다.

 

그 옛날 마인은 여성스럽지만 그 여성스러움이 가볍지 않고 우아하며 고급스러웠다. 과한 디테일보다는 라인과 소재에 여성스러움을 담았었다. 노블한 느낌도 별로 없었고 영한 느낌의  옷들도 많았는데 언젠가부터 자꾸 올드해지기 시작했다.

 

사람들 보는 눈이 다들 비슷한지, CODE MINE 컬렉션이 출시되자마자 반응이 뜨거웠다. 다들 그 옛날 마인을 그리워했던 모양이다. 스타일 라이브 게시판에서도 나와 비슷한 생각의 글들을 볼 수 있어서 반가웠다. 맞아 이게 우리가 좋아했던 그 시절 마인이지! 

 

기본정보

23년 11월에 출시된 '울 더블 브레스티드 자켓'은 한섬 마인제품으로 품번은 MN2E1WJC431W, 가격은 84만 5천 원이다. 모 100%의 소재로 제작되었고 컬러는 단일 컬러인 블랙 한 가지로 출시되었다.

 

소재

100% 울 소재

도톰하고 보온성이 느껴지는 울 소재다. 여름을 제외하고 봄, 가을, 겨울까지 입기 좋으며 표면이 솔리드 하지 않고 미세한 요철감이 느껴진다.

 

테일러드 핏의 기본 재킷들은 대부분 중간 두께 정도로 나오는 데, 마인 울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은 도톰한 편이다. 도톰해서 라인을 조금 더 탄탄하게 잡아주고 핏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울 소재이고 도톰해서 보온성도 좋다. 기장감도 짧지 않아서 터틀넥과 매치하면 겨울 날씨에도 충분히 따듯하다. 봄가을에는 슬리브리스 탑과 매치하면 덥지 않게 착용할 수 있다. 

 

울 100이지만 소재 자체에 신축성이 있는 편이다. 도톰하고 핏 되는 디자인임에도 답답한 느낌이 없고 활동성도 좋다.

 

마인 울 더블 브레스티드 재킷의 가장 큰 장점은 핏이다. 

 

기본 재킷이지만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어깨선이나 허리선이 과장되지 않게 드러나서 라인이 우아하고 고급스럽다. 팬츠에 매치해도 스커트에 매치해도 우아하고 고급스럽다. 착용감이 편하면서도 라인이 이렇게 예쁠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뒤태도 참 예쁘다. 적당히 들어간 허리선과 엉덩이를 덮는 기장감이 예술이다. 

 

어깨가 좁은 편이라서 몸에 맞는 테일러드 재킷을 만나는 게 하늘의 별따기다. 그나마 마인 재킷이 핏이 잘 맞지만 그동안은 올드한 소재나 컬러 혹은 단추 때문에 데려오지 못하곤 했다. 이번 마인 울 재킷은 깔끔 그 자체이면서 완벽한 핏이라 정말 마음에 쏙 든다. 마치 내 요구사항 그대로 양장점에서 옷을 맞춰 입은 느낌이다.  

 

디자인

캡 숄더

어깨 부분에 캡이 들어있다. 그런데 과하지는 않다. 캡의 크기가 크지 않아서 도드라지지 않고 어깨 선이 높지 않아서 어색하지 않다. 캡이 있어도 파워 숄더의 느낌은 전혀 나지 않는다. 

 

기장

기장감이 너무 길거나 짧으면 기본이란 범주에서 벗어나 버린다. 재킷은 기장은 생각보다 영향을 크게 미치는 디자인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기본 재킷의 기장감은 엉덩이 기장이 가장 적절한 것 같다.

 

엉덩이를 덮는 기장에 기본 라인 그리고 좋은 소재를 가진 블랙 재킷을 찾아 오래 헤매었던 듯하다. 기본 재킷이 많이 나오는 띠어리나 클럽 모나코도 오래 탐색했지만 작은 체구에 어색하지 않은 재킷을 찾기가 어려웠다. 마인에서도 수많은 재킷을 입어봤지만 소재 혹은 디테일 때문에 포기한 적이 많았다. 기본 재킷을 포기하려던 찰나, 결국 만나게 되었네!

 

히든 더블 브레스티드

이번 마인 재킷이 마음에 들었던 요인중 하나가 겉으로 드러나는 디테일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더블 브레스티드란 앞 판 좌우를 넓게 겹쳐 여미는 두 줄의 단추 또는 스냅이 있는 재킷이나 코트의 여밈 방식을 말하는데, 마인 재킷은 이 더블 브레스티드 여밈을 히든 방식으로 처리하여 더욱더 간결하고 깔끔한 룩을 만들어냈다. 

 

옷을 많이 보면 볼수록 사면 살수록 더하는 것보다 빼는 게 정답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렇게 깔끔하고 심플한 옷은 사두면 무조건 잘 입게 된다. 어떤 룩에도 조화가 어렵지 않고 전체적인 분위기를 해치지 않기 때문이다. 

 

라펠

라펠은 재킷의 깃 부분을 말한다. 통상적으로 칼라라고 부르기도 한다. 

 

마인 울 재킷의 라펠은 크기가 넉넉한 편이다. 넉넉한 사이즈의 라펠이 클래식한 느낌을 내는 것 같다. 라펠의 라인은 둥근 편인데, 테일러드 재킷임에도 라펠이 둥글어 여성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안감

요즘 고가 브랜드의 옷들도 재킷이나 코트 등의 아우터들의 안감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옷에 애정이 많은 만큼 안감의 소재나 재단도 유심히 보는 편인데 마인 재킷은 모처럼 안감이 야무지게 작업되어 마음에 든다. 

 

착용감

울 100 소재이지만 신축성이 있어 착용감이 편하고 좋은 편이다. 

 

핏이 슬림하지만 밀착되지는 않아서 착용감과 활동성이 여유롭다. 허리 라인이 들어갔지만 착용감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복부와 허리 주변의 군살을 감춰주는 느낌이고 밥을 많이 먹어도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다. 

 

내구성

도톰하고 탄탄한 울 100 소재로 내구성이 좋다.

 

표면이 약하지 않고 미세한 요철이 있어 솔리드 한 소재보다 다루기가 편하다. 울 100 임에도 스크래치나 뜯김에 주의해야 하는 소재는 아니다. 울이지만 폴리의 느낌도 나는 그런 단단함이 있는 소재랄까.

 

울 소재이지만 먼지가 많이 붙지 않는다. 

 

총평

기본 아이템일수록 사기가 어렵다. 특히 기본 재킷은 정말 사기 어렵다.

 

기본 아이템일수록 심플하고 소재가 좋은 옷을 사야 한다. 기본 아이템은 한번 사면 10년은 기본으로 입기 때문에 유행을 타서도 곤란하고 금방 후줄근해져도 곤란하다. 

 

내 몸에 잘 맞고 좋은 소재로 된 기본 아이템만 시즌별로 있어서 옷 입기가 어렵지 않다. 기본 아이템 중에서도 검정 재킷은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 장례식장부터 면접까지 격식 있고 어려운 자리에 갈 때도 꼭 필요하고 캐주얼하게 코디해 데일리 룩에 매치해도 멋스럽다. 마인 울 재킷을 데님 혹은 시폰 원피스에 매치하면 세련되면서도 멋스러운 코디가 완성된다.

 

오랜만에 정말 마음에 쏙 드는 옷을 만났다. 체형만 바뀌지 않는다면 만년을 입고 싶은 그런 아이템이다. 강력 추천!

 

마인에서 이런 옷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 디테일에 의존한 인스턴트의 여성미 말고 실루엣과 소재에서 여성스러움이 뿜어져 나오는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옷들 말이다. 이번 24SS CODE MINE 컨셉처럼 여유롭고 절제된 품격을 담은 옷들을 앞으로도 많이 만날 수 있길 바라본다.  

 

울 더블 브레스티드 자켓
품번: MN2E1WJC431W
가격: 845,000원
제조국: 한국
제조연월: 23.11

마인 울 더블 브레스티드 자켓 MN2E1WJC431W, 더한섬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