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띠어리 트렌치 Admiral Crepe Oaklane 구매 후기

외면의힘 2024. 4. 9. 11:57

Admiral Crepe Oaklane Trench

띠어리의 베스트셀러

어드미럴 크레페 오클레인 트렌치코트는 띠어리의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다. 매년 출시되고, 또 매년 완판 된다.

 

Adimiral은 해군 장성 혹은 제독이라는 뜻인데, 제독의 유니폼을 컨셉으로 한 제품인 듯하다. 버버리 트렌치도 영국에서 전쟁용으로 만들어져 시작되지 않았는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매일 아침 우리도 전쟁터로 향하고 있으니 용도에 맞는 착장인 셈이다.

 

띠어리 오클레인 트렌치의 디자인을 보면 이름처럼 포멀하고 각 잡힌 느낌이 드는데, 반전으로 여성스러운 느낌도 많이 난다. 띠어리의 시그니처인 크레페 소재가 특유의 여성미를 더하기 때문인데, 포멀 한 디자인과 여성미란 언밸런스한 조합이 띠어리 오클레인 트렌치의 매력을 차고 넘치게 만드는 것 같다. 

 

기본정보

23년 8월에 출시된 'Admiral Crepe Oaklane Trench Coat'은 띠어리 여성 제품으로 품번은 TF413TS015, 가격은 99만 8천 원이다. 트리아세테이트 70%에 폴리에스터 30% 혼방된 소재로 고급스러운 소재가 돋보인다. 띠어리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매년 재생산되는데, 기본 컬러인 블랙은 매년 나오고 특별 컬러는 해마다 달라진다. 

 

소재

Theory crepe, Theory signature

띠어리 크레페 소재는 띠어리의 시그니처 소재중 하나다. 트리아세테이트와 폴리에스터가 7:3의 비율로 혼방되었고 띠어리의 정장 라인에 주로 활용된다. 

 

트리아세테이트는 아세테이트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보면 좋다. 실크처럼 부드럽고 광택감이 좋은 아세테이트 특유의  장점을 갖고 있으면서도 열에 더 강하고 내구성도 더 좋다. 업그레이드된 버전인 만큼 아세테이트보다 가격도 비싼데, 타 브랜드에서는 트리아세테이트 소재를 본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소재로 승부하는 브랜드답게 띠어리 크레페는 여러 면에서 아주 훌륭한 소재다. 입어보면 핏, 착용감, 내구성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매우 만족스럽다. 구김도 잘 생기지 않는다.

 

특유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도 매력적이다. 부드럽지만 결코 가볍지 않고 유연하고 찰랑하면서도 핏을 적당히 무겁게 잡아주는 느낌이 예술이다. 한번 입어보면 띠어리 크레페 라인은 믿고 사게 된다.

 

색감

새카만 블랙

띠어리 오클레인 트렌치코트는 블랙만 나오는 건 아니지만 블랙 컬러가 압도적으로 인기가 높다. 재작년에는 네이비컬러가 함께 나왔고, 작년에는 레드 컬러가 함께 나왔는데, 블랙만 시즌 중에 완판 되었다.

 

타 브랜드 블랙 컬러 트렌치를 입어본 적이 있는데, 좀 어둡고 탁한 느낌이 들었다. 기존에는 주로 베이지 컬러의 트렌치를 선택했고 가끔 네이비 컬러를 선택했는데 블랙 트렌치는 띠어리에서 처음 시도해 보았다.

 

평소에 블랙 컬러가 잘 어울리지 않는 편인데, 띠어리 트렌치는 입어보니 다르더라. 석탄처럼 아주 새카만 블랙 컬러인데, 생각보다 너무 멋졌다. 칙칙하고 어두운 느낌보다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훨씬 강했다. 비비드 하거나 화려한 이너와 코디하면 묵직한 컬러감이 중심을 잡아주며 소재의 고급스러움까지 더해져 무척 스타일리하다.

 

블랙 컬러는 시즌 오프제외이며 시즌마다 빠르게 완판 되는 편이라서 구매 계획이 있다면 서둘러야 한다. 

 

누구든 슬림하게 만들어주는

띠어리 크레페 트렌치코트는 핏 되게 입어야 예쁘다.

 

모델 사진만 보면 타이트하거나 작은 게 아닐지 걱정되지만 막상 입어보면 정사이즈도 꽤 여유가 있다. 사이즈 다운을 고려할 만큼 여유가 있는 편이다. 어깨 선에 맞춰서 평소 사이즈 혹은 반사이즈정도 작게 선택하면 좋을 것 같다.

 

여유가 있음에도, 핏은 아주 슬림하게 떨어진다. 컬러의 영향도 있겠지만 핏도 아주 늘씬해서 내 사이즈보다 한 사이즈 정도 작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 약간 사기 핏의 느낌? 허리선이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이렇게 핏이 여성스럽고 슬림할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하다. 심지어 벨트를 하지 않고 오픈해도 슬림해 보인다. 엄지 척!

 

디자인

미니멀 로브형 트렌치

띠어리 오클레인 트렌치코트는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제작되었다. 소재 자체의 고급스러움 강조하기 위한 전략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결과적으로 그 전략은 유효했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같은 소재로 되어 있고 컬러까지 통일되어 고급스러움이 극대화되는 것 같다. 만약 단추 등 다른 소재의 디테일이 들어갔다면 시선을 분산시켜 고급짐이 반감되었을 것 같다.

 

로브 형태의 오픈형 재킷이라 단추가 따로 없으며 동일 소재의 벨트로 묶어서 여밈 하면 된다. 벨트를 묶어서 연출할 때도 깔끔하고 예쁘지만 개인적으로는 오픈했을 때가 더 멋스럽고 예쁜 것 같다.

 

벨트

트렌치코트와 동일 소재로 제작된 벨트는 두께감이 넉넉하고 텐션이 좋은 편이다. 소재 자체가 텐션이 있는 편이라서 단단히 잘 묶기만 하면 잘 풀리지 않는다. 벨트가 유연해서 매기도 어렵지 않고 벨트 자체의 구김도 생기지 않아서 편하다.  

 

칼라

띠어리 오클레인 트렌치코트는 칼라가 넓고 큰 편이다. 옷의 핏은 슬림한데 칼라는 넓고 커서 이 부분이 디자인적이 요소가 되며 큰 칼라 덕분에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가 있다.

 

칼라 모양이 어느 정도 잡혀 있지만 하단 부분은 절개선 없이 몸판 부분과 흐르는 느낌으로 만난다. 이런 구조 때문에 창고 보관이나 배송 과정에서 칼라 모양이 흐트러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다. 이 부분이 우려스러울 경우 매장 구매를 추천하다. 

 

안감

폴리 100 소재의 안감이 몸판 전체와 팔 부분까지 재단되어 있다. 바느질도 꼼꼼하고 안감이 옷 사이즈에 맞게 잘 재단되어 이너를 여유 있게 입어도 방해되지 않는다. 

 

착용감

띠어리 크레페 소재의 착용감과 활동성은 말해 무엇하랴. 물론, 띠어리의 착용감은 늘 훌륭하지만 크레페 소재는 조금 더 훌륭하다.

 

크레페 소재는 팬츠뿐 아니라 재킷 같은 아우터에서도 착용감이 남다르다. 핏 되게 입어도 활동성이 좋고 장시간 착용 후에도 피로감이 들지 않는다. 

 

생각보다 보온성도 좋은 편이다. 소재 자체의 밀도가 높은 편이고 안감이 있으며 기장도 긴 편이라서 늦겨울이나 초봄의 꽤 쌀쌀한 날씨에도 입기 괜찮다.  

 

내구성

띠어리 트렌치를 입을수록 소재의 퀄리티에 놀라며 완벽하고 꼼꼼한 바느질에 감탄하게 된다. 100만 원이란 거금을 투자했지만, 관리만 잘하면 수십 년은 거뜬할 것 같아 전혀 아깝지 않다.

 

구김 걱정 없는 트렌치라는 게 신기하다. 개버딘 소재로 된 버버리 트렌치를 오래 입었고, 구김 관리 때문에 늘 번거로웠는데, 띠어리 트렌치를 만나고 나서 바로 정리했다. 예전에는 트렌치코트를 입고 나가면 앉을 때마다 옆에 벗어두기 바빴는데 띠어리 트렌치는 그냥 입고 앉고 잘만한다.

 

총평

입을수록 빠져드는 마성의 트렌치

 

역시 베스트셀러는 진리인 걸까? 살 사람들은 다 샀을 것 같은데도, 매년 또 완판 되는 이유가 있는가 보다.

 

언젠가부터 인지... 기후 변화 때문인지... 1년 중 트렌치코트를 입을 날이 별로 없는 것 같다. 패딩에서 경량 패딩으로 넘어간 뒤엔 곧 반팔을 꺼내 입게 되는 패턴이 반복된 지 몇 년이다. 한반도 거주자들에게 트렌치코트의 효용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듯한 이 시점에도, 띠어리의 오클레인 트렌치코트는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아이템이다.

 

띠어리 오클레인 트렌치코트는 입을수록 잘 만든 옷의 가치와 만족감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옷이다. 아무렇게나 대충 입어도 트렌치 하나 걸쳐주면 착장이 바로 업그레이드된다. 개버딘 소재의 버버리 트렌치 보다 격식 없이 편하게 입을 수 있는 그런 아이템이면 면접, 조문, 결혼식 등 격식이 필요한 자리에도 활용 만능템이다. 소강가치가 차고 넘친다.

 

트렌치코트는 멋지지만 불편하다는 나의 편견을 깨준 제품. 1인 1 보유 필수템! 강추 아이템!

 

Admiral Crepe Oaklane Trench Coat 
품번: TF413TS015
가격: 998,000원
제조국: 베트남
제조연월: 23.08

Theory Women Admiral Crepe Oaklane Trench Coat TF413TS015, SSF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