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 커프스 데님 자켓
처음 나왔던 W품번은 기장이 너무 짧아서 선택하지 못했다. 아우터인데 배꼽만 살짝 가리는 느낌이랄까? 게다가 품이 여유 있는 옷인데 기장이 너무 짧아 버리니 안정감도 없었다. 허리 부분에서 붕 뜨는 느낌이랄까? 앞뒤로 들뜨는 모양이 귀여운 맛은 있지만 어색한 느낌이 강했다. 컬러나 소재는 마음에 드는데 단지 기장이 참 아쉬웠다.
나는 어색하다 느꼈는데 초판은 인기리에 완판 되었고 리오버 버전은 3센티 길어진 기장으로 WM품번을 달고 다시 나왔다. 기다리던 바라 어찌나 반갑던지... 3센티라는 기장 차이가 꽤 크게 느껴졌다.
길어진 이후의 기장도 짧다고 느껴지는데 처음엔 도대체 얼마나 짧았던 것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인기는 좋긴 했지만...
기본정보
23년 3월 출시된 '와이드 커프스 데님 자켓'은 한섬 마인 제품으로 품번은 MN2D1NOT321WM, 가격은 62만 5천 원이다. 면 100%의 데님 소재로 제작되었으며 완판 된 초판 W품번에 이어 WM품번으로 시즌 리오더 되었다.
소재
소재가 참 마음에 든다. 면 100%의 데님 소재인데, 적당한 무게감이 느껴지고 탄탄하고 질이 좋다. 봄가을에 입기 좋은 두께감이며 소재가 약하지 않고 쉽게 해지지 않아서 오래 잘 입을 수 있을 것 같다.
언뜻 보기에 데님은 다 비슷한 듯 하지만 소재 차이가 꽤 크게 나는 것이 데님의 특징인 것 같다. 보세 제품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소재이고 또 한섬 내에서도 브랜드 별로 데님 소재 차이가 좀 나는데, 이번 마인 데님 재킷은 소재를 참 잘 뽑았다.
색감
세련된 중청 컬러로 화사하고 쨍한 느낌이 있다. 청색이 많이 도는 선명한 푸른빛이라 안생이 밝아 보이고 인상도 또렷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푸른 계열의 쨍한 컬러라서 레트로한 느낌도 난다.
워싱이 많이 들어가지 않았다. 크롭 기장이나 디테일을 제외하고 소재와 색감만 보면 클래식한 느낌이 강한 데님 재킷이다. 착용하면서 자연스럽게 길들여지고 세월이 묻어날 것 같다.
핏
품은 아주 와이드 하다. 두 사이즈 정도 다운이 가능할 정도로 품이 넉넉한 편이다. 다만, 오버핏으로 입었을 때 마인 데님 재킷 특유의 멋스러움이 묻어나기 때문에 정사이즈로 입고 오버한 느낌을 살리는 게 맞는 것 같다.
기장감은 많이 크롭 한 편이다. 초판 W품번보다 3센티 이상 길어졌는데도 재킷 길이로는 짧은 느낌이 많이 든다. 만약 슬림 핏이었으면 되게 짧은 느낌이 강했을 것 같은데 와이드 해서 짧은 기장도 어울리는 것 같다. 길이가 짧아 귀엽고 여성스러운 느낌이 많이 든다.
착용감
핏이 넉넉하다 보니 착용감이 아주 편한다. 신축성이 느껴지지 않는 면 100%의 데님 소재인데, 갑갑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전체 품과 소매 모두 넉넉한 편이며 허리 선도 넓어서 활동에 제약이나 간섭이 없다. 데님 재킷이 이렇게 편하기가 쉽지 않은데 편안함과 디자인 요소를 모두 잡은 재킷이라 생각된다.
내구성
내구성은 말할 것도 없는 것 같다. 도톰한 면 100 데님이라서 만년 템이다. 다만 푸른 청색의 색감을 가진 데님이라서 물 빠짐이나 바람에 주의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 부분은 몇 년이 지나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고 아직까지는 만족스럽다.
디자인
칼라
칼 부분이 길고 꽤 날렵하다. 데님 재킷에서는 이런 형태의 칼라를 거의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칼라가 길고 좁아서 얼굴이 슬림해 보이고 여성스러운 느낌이 강해지는 것 같다.
미러 버튼
마인 데님 재킷의 또 하니의 포인트가 버튼이다. 볼드한 형태의 버튼이 중심과 소매 그리고 사이드포켓에 골고루 배치되어 있다. 버튼은 반짝임이 강하고 내부에 미러 처리 되어 있어서 화사하게 포인트가 되어 준다. 비춰보면 실제로 얼굴이 반사되는 거울 형태다.
와이드 커프스
소매가 긴 편이며 소매 끝단이 두껍다. 보통의 데님 재킷의 소매단보다 2~3배 정도 되는 기장감이다. 커프스가 꽤 와이드 하다 보니 착용했을 때 그 부분에 시선이 간다. 와이드 커프스 덕분에 살짝 여리한 느낌이 나는 것 같다. 소매단을 접어 입어도 예쁘다.
사이드탭
허리 뒤쪽에 탭이 있어 허리품을 약간 조절할 수 있다. 처음 이 재킷을 입었을 때 길이가 짧고 품이 워낙 크다 보니 허리선 부분이 너무 들떠서 좀 어색한 느낌이 있었는데 탭으로 조절하니 생각보다 괜찮았다. 코디나 취향과 체격에 따라 핏을 조절할 수 있어서 마음에 든다.
사이드포켓
좌우에 외부로 노출되는 포켓 디테일이 있는데, 모양만 있고 실제 포켓은 양 사이드에 감춰져 있다. 재킷 높이와 동일한 평행한 형태로 되어 물품 수납은 별로 되지 않는다.
총평
여성스럽고 경쾌한 데님 재킷
와이드 커프스 데님 재킷은 마인의 색깔이 잘 담긴 데님 재킷이란 생각이 든다. 기본 컬러와 클래식한 소재에 와이드 커프스나 미러 버튼 같은 마인스러운 디테일과 또 마인 특유의 여성스러운 핏이 적절히 잘 조화된 옷이다.
경쾌하고 발랄한 느낌과 성숙하고 여성스러운 느낌이 모두 담겨 있다. 정장 스커트나 원피스와도 잘 어울리면서 쇼츠나 조거와도 제법 잘 어울린다.
이렇게 좋은 소재와 기본적인 형태를 잘 갖추고 있으면서 마인스러운 디테일이 남긴 옷들이 참 좋다. 추천 아이템!
와이드 커프스 데님 자켓
품번: MN2D1NOT321WM
가격: 625,000원
제조국: 한국
제조연월: 2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