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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캐시미어 스티치 와이드 데님 쇼츠 구매 후기

외면의힘 2024. 4. 23. 16:03

스티치 와이드 데님 쇼츠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

처음 모델 사진을 보고, 더캐시미어 특유의 깔끔하면서도 심플한 느낌이 느껴져 호감이 갔다. 색감 때문인지 왠지 청순함도 느껴지는 것 같고, 평범해 보이지만 무심한 듯 루즈해 보이는 느낌이 끌렸다. 아마도 더캐시미어 콩깍지 때문인 것 같지만...

 

팬츠를 입어보니 생각한 대로 평범한 듯하면서도 깔끔하고 심플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어딘가 모르게 친근하고 익숙한 느낌도 있었다. 찬찬히 살펴보니 23 SS 테이퍼드 팬츠와 소재가 거의 같았다. 컬러도 같았고 디테일만 조금 다른 것 같다.

 

기본정보

24년 3월 출시된 '스티치 와이드 데님 쇼츠'는 한섬 더캐시미어 제품으로 품번은 CM2E4NPC335WP1, 가격은 34만 5천 원이다. 같은 시기에 동시에 출시된 W품번은 데님 소재로 제작되었고 WP1 품번은 소재 변경 시즌 리오더로 아이보리 컬러의 면 98% 폴리 우레탄 2% 혼방의 스페인 수입 소재로 제작되었다.

 

소재

23 SS 테이퍼 데님 팬츠도 스페인 수입 원단이었는데, 24SS 스티치 와이드 데님 쇼츠도 상세설명에 스페인 수입 원단이라 적혀 있어서 혹시나 같은 회사는 아닐까 궁금했는데, 실물을 영접해 보니 정말 같은 회사였다!

테이퍼드 데님 팬츠 CM2D1NPC830W

 

스티치 와이드 데님 쇼츠 CM2E4NPC335WP1

 

위 사진이 테이퍼드 데님 팬츠이고 아래 사진은 스티치 와이드 데님 쇼츠 사진이다. 마치 같은 대상을 찍은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다르다. 작년 테이퍼드 팬츠도 소재 부분에서 매우 만족했었던 터라, 확인하고 나니 입어보기도 전에 만족. ^^

 

섬유 조성을 보니 작년 소재는 면 100% 였는데, 올해는 폴리 우레탄이 2% 혼방되었다. 작년 팬츠가 신축성이 전혀 없어서 다소 불편함이 있었는데 그 점이 보완된 것 같다.

 

두껍지 않은 데님 소재로, 탄탄하면서도 가볍고 부드럽다. 작년 테이퍼드 팬츠와 마찬가지로 오가닉 코튼처럼 촉감도 부드럽고 좋다. 

 

색감

색감이 역시 예쁘다. 작년에도 반한 색감인데 다시 보니 또 반한다.

 

오프 화이트처럼 동동 뜨지도 않으면서, 바닐라처럼 노란끼가 돌지도 않으면서, 에크루처럼 어둡거나 회끼가 돌지도 않는 자연스럽게 밝고 편안한 컬러, 자연 그대로의 느낌이 나는 컬러라서 아주 매력적이다.

 

적절한 명도와 채도로 컬러를 잘 뽑은 것 같다. 좋아하는 컬러라서 비슷한 톤의 바지들을 많이 보았지만 이렇게 마음에 드는 톤은 만나기 어렵더라.

 

허리와 골반쪽은 핏 되고 아래쪽으로 내려가면서 살짝 A라인 형태로 퍼지는 디자인이다. 타이트한 골반에 비해 허리는 여유가 있는 편이다. 

 

골반이 작아서 그런지 내 몸에는 A라인이 더 부각되는 느낌인데, 그 점이 조금 아쉽다. 조금 더 자연스럽게 일자로 떨어졌다면 팬츠의 소재와 컬러감이 더 돋보였을 것 같다.

 

디자인

버튼

골드와 블랙 배색의 단추로 'THE'로고가 삽입되어 있다. 작년 테이퍼드 팬츠에는 무광 메달 소재의 심플한 단추였는데, 개인적으로 작년 단추가 소재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밝은 색감의 팬츠에 검은색 단추는 너무 도드라지는 느낌이다.

 

레더탭

레더탭은 작년 테이퍼드 팬츠와 색감은 비슷한데, 디테일이 조금 다르다. 작년 제품은 'THE'로고만 작게 들어갔었는데, 올해는 레더탭 둘레에 음각으로 무늬를 넣었다. 로고의 글씨체도 달라졌다. 작년의 레더탭 디테일은 심플하면서도 감성적이라 느껴졌는데 올해는 무언가 딱딱하고 작년과 비교하면 더 올드한 느낌이 들어 아쉽다.

 

스티치

24SS 스티치 와이드 데님 쇼츠도 23 SS 테이퍼드 팬츠와 마찬가지로 스티치가 포인트가 된다. 소재의 컬러는 작년과 거의 비슷한데, 스티치 컬러는 좀 바뀌었다. 작년 스티치는 매트한 라이트 베이지 컬러였는데, 올 스티치 컬러는 붉은 기와 노란끼가 느껴지는 베이지 컬러다. 이 미묘한 컬러의 차이가 왠지 내게는 은근히 크게 느껴진다. 분위기가 좀 다르달까?

 

착용감

작년 테이퍼드 팬츠는 정 사이즈를 입어서 배 부분이 꼭 맞게 핏 되니 안정감이 느껴졌는데, 스티치 와이드 쇼츠는 하나 큰 사이즈를 선택해서 그런지 허리 부분은 남고 골반쪽은 핏 되니 안착되지 못하는 느낌이 있다. 이 부분은 내 체형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인 것 같다.

 

밑위가 짧지 않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밑위가 좀 불편한 느낌이 있다. 이건 작년 테이퍼드 팬츠를 입을 때도 느꼈던 부분인데, 더캐시미어 팬츠들은 밑위가 긴 바지들도 마인이나 타임 같은 브랜드에 비해 아래 부분이 타이트한 느낌이 있다.

 

폴리우레탄 2% 추가된 게 뭐라고, 작년 테이퍼드 팬츠보다 신축성이 살짝 들어가서 그런지 더 부드러운 것 같다. 

 

내구성

아직 많이 착용해 보진 못했지만 지금까지의 착용경험을 공유해 보면, 구김과 오염에 대한 관리는 필요한 옷이다. 

 

오염에 대한 부분은 테이퍼드 팬츠를 착용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하면, 색감이 밝은 데다 표면이 매끈한 재질이 아니다 보니 오염에 대해 취약하다. 얼룩이 묻었을 때, 빠른 세탁을 하더라도 완전한 제거가 어렵다.

 

이번 스티치 쇼츠만 놓고 볼 때, 작년 테이퍼드 팬츠보다 구김이 조금 더 가는 느낌이 있다. 

 

총평

자연스럽고 편안한 멋

 

나를 홀딱 반하게 만들었던 소재를 다시 만날 수 있어 너무 반갑다. 어쩌다 보니 스티치 컬러까지 비교하고 있지만, 작년의 테이퍼드 팬츠와는 누가 봐도 같은 가족이다. 비록, 단추나 레더탭과 같은 작은 디테일에서 작년과 같은 감동을 느낄 수는 없어도 특유의 자연스럽고 편안한 멋스러움은 여전하다.

 

비루한 내 몸에 입고 다녀봐야 보세인지 브랜드인지 구별도 안 갈 테지만, 나만의 취향과 만족도에는 꽤 큰 차이를 주는 옷인 것 같다. 단색의 심플한 티셔츠와 매치해도 예쁘지만, 더캐시미어의 카디건들과 매치했을 때 정말 예쁜 쇼츠.

 

스티치 와이드 데님 쇼츠
품번: CM2E4NPC335WP1
가격: 345,000원
제조국: 한국
제조연월: 24.03

스티치 와이드 데님 쇼츠 CM2E4NPC335WP1, 더한섬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