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한섬 MINE 마인 투턱 팬츠 구매 후기

외면의힘 2024. 4. 24. 09:27

투턱 팬츠

핏이 다했다!!

처음 봤을 땐 별 감흥이 없었다. 마인의 투턱 팬츠는 베스트셀러의 대명사라서 한 시즌에도 워낙 많이 나오기 때문에 또 나왔구나 하는 그런 생각... 게다가 마인 투턱 팬츠 시리즈가 내 기준에서는 항상 좀 너무 와이드 한 느낌이 있었기 때문에 더 끌리지 않았던 듯하다. 

 

하지만 상품평이 좋았고, 은근 인기가 있기에 한번 입어는 보자 했는데, 막상 입어보니 고민할 것도 없이 결정이 되었다. 핏이, 그야말로 예술이다!

 

기본정보

22년 5월 출시된 '투턱 팬츠'는 한섬 마인 제품으로 품번은 MN2C7WPC702W, 가격은 44만 5천 원이다. 폴리에스터 61%, 레이온 34%, 폴리우레탄 5% 혼방 소재로 제작되었으며 블랙과 카멜 두 컬러로 출시되었다. 시즌 중에도 꾸준히 인기가 많았고 다음 해에 아웃렛 리오더 되었던 인기 상품.

 

소재

폴리에스터 61%, 레이온 34%, 폴리우레탄 5% 의 혼방 소재

 

정장을 구매할 때 울이 아닌 합성섬유 중에서는 폴리에스터를 가장 선호한다. 마인 투턱 팬츠는 레이온이 혼방된 점이 별로 끌리지 않은 요인 중에 하나였는데, 비율이 높지 않아서인지 입어보니 생각보다 괜찮았다. 

 

폴리 100 소재는 보통 찰랑하면서 시원한 느낌이 나는데, 마인 투턱팬츠는 레이온의 함량만큼 부피감이 살짝 더 느껴지고 보온성도 더해진 느낌이 든다. 그래서 초겨울까지 입기 괜찮다. 

 

가볍지만 날리는 정도의 가벼움은 아니고 살짝 무게감이 더해져 툭 떨어지는 느낌이다.

 

마인 투턱 팬츠의 경쟁력은 '핏'인 것 같다.

 

마인에서 나오는 투턱 팬츠들이 대체로 핏이 예쁘지만 제 기준에는 조금 과한 느낌이 있었다. 다리도 길어 보이고 허리도 날씬해 보이지만, 실루엣이 조금 과장된 느낌이랄까? 크롭 한 상의와 매치하지 않으면 바지만 라인만 너무 도드라져 보여서 착장 전체의 조화가 편안하게 느껴지지 않는 거다. 

 

마인 투턱 팬츠를 입어보기 전까지는 반신반의했는데, 이 팬츠는 다르더라. 딱 과하지 않게 와이드함의 적정선을 잘 지킨 것 같다. 그래서 상의를 핏 되게 입어도 예쁘고 루즈하게 입어도 예쁘다. 어떤 상의와 매치해도 자연스러운 느낌.

 

스트레이트보다는 와이드에 가깝지만 투턱의 위치와 크기가 절묘해서 부츠컷이나 스트레이트만큼 날씬해 보이고 다리도 길어 보인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실루엣 만으로도 여성스러운 느낌이 물씬 난다. 

 

기장감은 160 초반 키에 단화신고도 좋은 기장감이다. 

 

디자인

미니멀

투턱 팬츠에서 핏 다음으로 마음에 드는 점이 미니멀한 디자인이다. 

 

한섬 브랜드 중, 제 체형에 팬츠 핏이 제일 잘 맞고 기장감도 딱 떨어지는 브랜드가 마인인데, 단추나 디테일이 부담스러워서 선택하지 못했던 적이 굉장히 많다. 그런데 마인 투턱팬츠는 투턱 라인 외에는 이렇다 할 디자인 요소나 디테일이 없어 너무 좋았다.

 

사실 제 취향은 더캐시미어 쪽인데 그쪽은 키가 크고 골격이 좀 있어야 핏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핏이 잘 맞고 착용감도 편해서 하의는 거의 마인으로 구매하게 되는데, 요즘 트렌드에 맞게 앞으로는 마인도 미니멀하게 갔으면 좋겠다. 

 

여밈

여밈은 안쪽 속단 추와 히든 버클의 이중으로 처리되어 있다. 깔끔하다. 

 

포켓

팬츠양 옆에 포켓이 있고 뒷면 엉덩이 쪽에 페이크 포켓이 있다. 

 

착용감

허리선이 높고 골반쪽도 여유 있어서 착용감이 정말 편하다. 잘록한 허리라인에 핏도 이렇게 날씬한데 착용감까지 편하니 만족도가 커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표면이 매끈한 느낌은 아니고 살짝 까슬한 느낌이 드는데, 꺼끌 하거나 따가운 정도는 아니다. 고슬거린다고 해야 하나?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적당한 무게감이 찰랑한 느낌이 걸을 때마다 기분 좋다. 

 

내구성

마인 투턱 팬츠를 구매하고 그 시즌에 거의 교복처럼 입었고, 이후로도 꽤 자주 입었는데도, 후줄근해지는 느낌 없이 계속 잘 입고 있다. 허리 속 단추와 버클 부분만 느슨해질 뿐 표면이 상하거나 낡는 느낌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총평

입어보기 전에는 진가를 알 수 없는

 

입어보기 전까지는 살 생각이 없었는데, 사고 나니 안 샀으면 어쩔뻔했나 싶다. 캐주얼 포멀 가릴 것 없이 잘 어울리고 착용감도 편해서 사자마자 교복이 되었다. 봄, 초여름, 가을, 초겨울까지 꽤 오랜 기간 착용이 가능하다.

 

심플한 셔츠와 매치해도 예쁘고 여성스러운 블라우스와 매치해도 예쁘다. 늘씬하고 길어 보여서 단화와 코디해도 멋스럽고 예쁘다. 흰 티셔츠에 스니커즈와 매치하면 별거 없는 코디지만 그렇게 멋질 수가 없다. 코디 실패가 없는 아이템.

 

구매한 그 시즌에 이미 본전은 다 뽑은 듯하다. 허리 버클이 느슨해질 만큼 입었고, 더 느슨해지면 고쳐서 입을 생각이다. 너무 낡아서 보기 싫어질 때까지 입을 생각이다. 

 

투턱 팬츠
품번: MN2C7WPC702W
가격: 445,000원
제조국: 한국
제조연월: 22.05

투턱 팬츠 MN2C7WPC702W, 더한섬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