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가먼트 니트 가디건
부드럽고 온화한 느낌이 나던 연보랏빛 가디건으로 실물은 멜란지 한 색감이 조금 더 돌았고 실물이 훨씬 더 예뻤다. 파스텔톤이지만 동동 뜨기보다 차분한 느낌이라 코디도 수월할 듯했고 착용감은 새털처럼 가볍고 부드럽고 따스했다.
기본정보
23년 1월에 출시된 '홀가먼트 니트 가디건'은 한섬 더캐시미어 제품으로 품번은 CM2D1KCD424W, 가격은 57만 5천 원이다. 캐시미어 49% 면 51%의 혼방 소재로 스코틀랜드 수입 원사로 제작되었으며 화이트와 라이트 바이올렛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되었다.
소재
스코틀랜드 'TODD & DUNCAN'사의 수입 원사로 캐시미어와 면 혼방 소재인데, 캐시 100처럼 부드럽고 보송하다. 촉감이 너무 좋아서 입을수록 기분이 좋아진다. 입다 보면 역시 니트는 더 캐시미어라는 생각이 든다.
소재가 부드러워서 보풀이 많이 생길 것 같지만 생각보다 안 그런 편이다. 역시 캐시미어는 더 캐시미어다!
핏
소재가 두껍지도 얇지도 않은 중간 두께감이라서 라인이 어느 정도 드러나지만 또 핏은 여유 있는 편이라 많이 드러나지는 않는다. 소재와 색감과 어우러지는 적당한 파임의 네크라인이 여리한 핏을 완성한다. 기장이 짧은 편이라서 여성스럽고 귀여운 핏이 연출되는데 그래서 스커트와도 예쁘게 어울린다.
이 더캐시미어 가디건은 뒤태가 포인트인데 목부터 등까지 내려오는 라인이 항아리 같기도 하고 주머니 같기도 하면서 특이한 구조라서 뒤태의 핏이 유니크하다. 이 뒤태는 체형에 따라 편차가 클 수 있기에 호불호가 갈리는 요인이 될 것 같다.
디자인
단추
단추는 매트한 블랙 컬러의 심플한 디자인이고 중간 사이즈다. 금장 단추보다는 이런 디자인의 단추를 선호하는 편이고 옷의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같은 재질의 화이트 버튼이 나왔으면 좋겠다. 더 캐시미어에는 컬러감이 예쁜 니트들이 정말 많은데 심플하면서도 밝은 단추를 쓰면 그 컬러감을 더 돋보이게 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어깨
드롭 숄더로 어깨선이 여유 있게 떨어진다. 체형에 구애 없이 잘 어울리며 착용감도 편한 라인이다. 딱 맞는 라인보다 이런 여유로운 라인이 더 여리한 것 같다.
소매
소매나 밑단의 시보리는 느슨한 편이다. 그래도 소매 끝이 팔통보다 좁은 사이즈라서 손목에 걸리기 착용감은 때문에 편하다. 아마 시보리를 더 타이트하게 했다면 청순함이 덜 했을 것 같다.
착용감
소재 파트에서도 언급했지만 착용감이 정말 우수하다! 입을수록 빠져드는 느낌이랄까? 너무 가벼우면서 보드라워서 피로감이 1도 안 느껴지고 기분이 계속 좋아진다. 구름, 솜사탕, 구스 이불 이런 것들이 떠오른다. 감각이 예민한 내게 옷의 착용감은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되는데 이런 포인트는 매우 소중하다.
내구성
더캐시미어에서 니트 제품들에 자주 쓰이는 수입원사들 중 캐시미어 함량이 높은 제품들 중 색감이 비비드 하거나 밝은 제품들은 주로 'TODD & DUNCAN'사의 원사를 쓰는 것 같다.
여러 제품들을 착용해 본 결과 'TODD & DUNCAN' 캐시미어 원사의 공통점 발견했는데,
첫 번째, 매우 부드럽다
두 번째, 보기보다 강하다
두 가지의 성격은 왠지 양립하기 힘든 특징 같지만 입어보니 그렇더라. 입어보면 매우 부드럽고 연두부처럼 무른 느낌이라서 '이거 금방 보풀나고 망가지겠다' 싶은데 생각보다 보풀도 많이 안 생기고 상태 유지가 잘 된다. 결론은 부드럽지만 생각보다 강하다는 것!
총평
더캐시미어 니트가 더 캐시미어 했다!
나 말고도 더캐시미어 니트 열혈팬들이 은근히 많을 것 같은데, 특유의 소재감과 색감 그리고 핏 때문에 헤어 나올 수가 없는 것 같다. 니트제품은 재질이 생명이라 이런 만족감을 한번 느끼면 눈을 낮추기가 쉽지 않더라는...
화사한지만 가볍지 않고 또 온화한 듯 여리하며 청순한 더 캐시미어 홀가먼트 니트 가디건. 데님팬츠에도 A라인 스커트에도 와이드 팬츠에도 원피스에도 찰떡처럼 예쁘다.
홀가먼트 니트 가디건
품번: CM2D1KCD424W
가격: 575,000원
제조국: 한국
제조연월: 2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