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블렌드 집업 후드 베스트
사실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구매를 많이 망설였던 곳이다. 디자인도 어찌 보면 평범한 것 같고 다른 브랜드에서도 비슷한 디자인이 나올 것 같은 흔한 스타일이라서 이 돈을 주고 이런 옷을 사야 하나 망설여졌던 것이 사실.
그런데 사람 마음이라는게 참 희한하다. 막상 한번 입어보니 다른 브랜드의 비슷한 디자인은 이만큼 예뻐 보이지 않는 것이다. 소재와 디자인의 차이일 것 같은데, 그 미세한 차이로 핏도 다르고 느낌도 다르고... 다른 제품은 무언가 조금씩 부족한 느낌...
결국, 두개 살 거 마음에 쏙 드는 하나를 사서 오래 많이 입자는 마음으로 구매 결정. 결과적으로는 만족한다. 평범한 듯 흔해 보이는 옷이라서 또 그만큼 자주 입게 되고 자주 손이 갈수록 본전 생각이 덜 나기 때문.
일단은 니트 집업 베스트라는 옷 자체가 활용도가 좋은 아이템이기도 하지만 이 옷은 단독으로 입어도 겨울 아우터와 레이어드해도 아주 멋진 옷이라서 투자 가치가 있는 옷이다. 귀여운 느낌과 세련된 느낌이 모두 나는 만족스러운 아이템.
기본정보
23FW 시즌에 출시된 울블렌드 집업 후드 베스트는 한섬 타임 제품으로 품번은 TM2D8KVT221W 가격은 74만 5천 원이다. 모 90%에 폴리에스터 10%가 혼방된 소재로 블랙 아이보리 베이지 세 가지 컬러로 출시되었다.
컬러
크림과 블랙 두 가지 컬러로 출시 되었고 베이지와 크림이 반응이 더 좋았던 옷. 크롭 기장에 귀여운 느낌이 있어서 크림이나 베이지 컬러와의 조화가 인기가 좋았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크롭하고 귀여운 느낌이라 되려 블랙이 더 마음에 들었다. 너무 대놓고 계속 귀여운 것보다 시크하고 세련된 듯하면서도 살짝살짝 귀여운 느낌이 나는 게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기 때문.
겨울 아우터와의 조화도 무시할수가 없는데, 블랙 베스트와 블랙 아우터를 레이어드 했을 때의 모습이 되게 멋져 보이더라. (사실 그런 이미지는 나에게 어울리는 느낌은 아니라서 짝사랑에 가깝기는 하지만 말이다.)
소재
모 90%에 폴리에스터 10%가 혼방된 소재. 소재만 두고 보면 가격이 납득이 안되는 건 사실이다. 양모나 캐시미어도 아닌데 이 가격이라니... 게다가 보풀도 꽤 생기는 소재...
하지만 니트 베스트 치고는 소재가 도톰하고 탄탄해서 핏이 잡힌다는 장점이 있고 이런 특징을 가진 대체품이 잘 없는 것을 알기 때문에 또 구매를 하게 되는... 니트 베스트지만 패딩 베스트의 느낌으로 입을 수 있다는 점이 이 옷의 희소가치가 되는 듯.
디자인
크롭
니트 베스트 기장이 50센티라니 처음에는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막상 입어보니 그 짧은 기장 덕분에 스타일리쉬해 보이고 밝고 경쾌한 느낌이 나서 오히려 매력적인 느낌이었음.
하이넥
네크라인이 하이넥으로 처리되어 코트나 패딩 안에 끝까지 올려 입으면 터틀넥을 입은 듯한 느낌으로 레이어드가 가능하다. 보통 하이넥과 집업이 조화된 옷은 후드가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옷은 집업+하이넥+후드의 조합이라 신선함.
리브짜임
탄탄한 리브짜임으로 되어 솔리드한 니트보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것 같다. 밑단 부분은 탄성은 거의 없지만 조금 더 촘촘하게 처리되어 있고 후드 끝 부분도 탄탄하게 처리되어 전반적으로 마감이 만족스럽다.
핏
내가 생각하는 니트 베스트의 전형적인 모습은 기장감이 어느 정도 길고 밑단에 시보리가 살짝 들어가 있는 형태인데, 이 베스트는 허리를 간신히 덮는 정도의 기장에 그것도 뚝 잘려 버리는 느낌이라서 이게 맞는 건지 싶었음.
그런데 또 입으면 귀겹고 스타일리한 느낌이 나더라. 모델컷으로 볼 때는 그렇게 예뻐 보이지 않았는데, 다들 비싼데도 사는 이유가 있었구나 싶었다. 입어보니 혹하더라. 역시 인기템은 이유가 있구나.
핏은 넉넉한 편이고 암홀도 충분히 커서 이너를 입은데 별로 제약이 없는 것도 장점. 너무 크거나 부하지 않아서 패딩이나 코트에 레이어드가 가능한 것도 장점. 이래저래 활용하기 좋은 핏. 굿!
착용후기
착용감
옷의 길이가 짧고 핏이 타이트하지 않아서 착용감은 편하고 좋다. 두텁고 탄탄하지만 무겁지는 않으며 활동성도 좋은 옷.
내구성
보풀이 좀 생기는 편이다. 그래도 리브짜임이라 솔리드한 니트보다 보기 싫지는 않은 편. 보풀관리 하면서 입어주면 됨. 그나마 블랙은 티가 덜 다서 다행이다.
총평
데님 조거 스커트 할 것 없이 툭툭 걸치면 되는 활용도 최강의 니트 베스트. 추레한 이너를 업 시켜주고 아우터도 더욱 멋지게 만들어 주는 기특한 아이템. 비싸서 구매를 망설이게 되지만 비싼 값을 톡톡히 하는 타임 베스트.
블랙 컬러의 경우 홈피 모델 컷은 너무 바퀴벌레처럼 시커멓게 코디해서 오히려 더 안예뻐 보이는 것 같은데, 팬츠나 이너에 밝은 컬러가 들어가면 발랄하고 귀여운 느낌으로 확 달라지니 참고하시길...
소장 중인 중복 아이템이 없다면 구매를 강추합니다!
울 블렌드 집업 후드 베스트
품번: TM2D8KVT221W
가격: 745,000원
제조국: 한국
제조연월: 2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