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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타임 리브 블록 후드 구스 다운 점퍼 구매 후기

by 외면의힘 2024. 11. 4.

리브 블록 후드 구스 다운 점퍼

사실 첫 느낌은 너무 짧다는 느낌이 강했다. 방한용 다운 점퍼인데 이렇게 짧아도 되나? 이렇게 짧으면 보온이라는 용도를 충실히 이행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으로 구매 여부를 계속 고민하고 있었는데, 아니 금세 품절되는 게 아닌가?

 

사람의 심리가 묘하다. 이게 품절되니 갑자기 더 예뻐 보이고 소장 욕구가 커지더라. 착용후기가 계속 올라오고 마음은 살랑 살랑하고... 결국 리오더로 겟. 뒷북이라 감흥이 사라진 것도 사실이지만 열망이 강했던지라 만족도는 컸다.

 

실제로 길이는 많이 짧았다. 어찌 보면 우습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고... 근데 보온성은 생각보다 좋았다. 짧지만 강한 느낌. 

 

옷을 뜯어볼수록 입어볼수록 공들여 잘 만든 옷이라는 생각이 든다. 보이지 않는 디테일에도 신경을 많이 쓴 옷. 그럼 이제부터 하나하나 살펴봅시다요.

 

01. 기본정보

23FW 출시된 리브 블록 후드 구스 점퍼는 한섬 타임 제품으로 품번은 TM2DAQOT968WM1, 가격은 145만 원이다. 겉감은 폴리에스터 100% 소재 충전재는 구스로 제작되었으며 블랙 단일 컬러로 출시되었다. 초판 W품번이 완판 되고 WM1과 WM2품번이 시즌 리오더 된 인기상품.

 

02. 소재

겉감은 폴리에스터 100% 소재, 니트 부분은 모 96%와 폴리우레탄 4%, 충전재는 거위 솜털 90%와 거위 깃털 10%

 

겉감은 튼튼하고 고급스러운 폴리 소재로 먼지가 잘 붙지 않고 약간의 광택감이 흐른다.

 

여밈 부분과 네크라인 부분에 덧대어진 니트는 밀도가 높고 탄탄하다. 니트 부분이 중량감이 있는 편이라 옷 무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듯하다.

 

충전재는 헝가리구스. 역시 보온성이 탁월하다. 가볍고 포근하고 따듯하고 다한다. 

 

세 가지 다른 소재가 모두 퀄리티가 좋으며 적절하게 잘 배합된 소장가치 있는 옷.

 

03. 컬러

은은한 광택감이 도는 블랙. 니트 부분이 조금 더 진한 블랙이고 점퍼 부분은 니트 대비 은은한 느낌.

 

04. 핏

타임 점퍼의 핏은 호불호가 강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우터 치고는 기장이 상당히 짧은데 충전재가 빵빵하게 들어가 있어서 어찌 보면 귀엽고 발랄한데 어찌 보면 뚱해 보이는 핏이다. 상체가 발달한 체형이라면 조금 더 뚱해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하의 매치에 따라 느낌이 상당히 달라지는 옷. 기장이 짧아 와이드 팬츠나 스커트에도 잘 어울린다. 개인적으로 스키니 한 팬츠에 부츠와 매치하면 멋스럽고 세련된 느낌이 나는 것 같다.

 

05. 디테일

리브 니트 블록

점퍼 안에 니트 재킷을 레이어해 입은 것처럼 도톰한 리브 니트가 블록 되어 있다. 도톰하고 탄탄한 니트 재질로 고급스러우면서도 멋스럽다.

 

앞 여밈쪽은 니트 부분에도 지퍼가 있고 점퍼 부분에도 지퍼가 있어서 점퍼 부분을 열면 마치 니트 재킷을 안에 따로 입은 느낌으로 연출 가능하다.

 

네크라인 쪽은 어깨를 덮을 만큼 충분히 긴 기장으로 되어 있어서 지퍼를 채워서 올리면 목을 완전히 가릴 수 있다. 아래닷과 소매족에도 니트가 레이어드 되어 있는데, 덕분에 바람을 막아줘서 보온성을 높여준다.

 

니트 블록의 디테일이 이 점퍼의 핵심 디자인 요소가 되며 점퍼를 고급스럽게 만들어준다.

 

후드

보통 니트 레이어드 제품들은 후드가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점퍼는 후드까지 달려있다. 후드는 사이즈는 넉넉하지만 얇은 편이라 돌돌 말아서 똑딱이로 고정이 가능하다. 이렇게 연출하면 또 매우 깔끔한 룩이 완성됨.

 

지퍼탭

개인적으로 옥에 티라고 생각하는 요소가 지퍼탭. 꽤 큰 사이즈의 T자 로고에 큐빅이 잔뜩 박혀있는 지퍼 탭은 아무리 봐도 너무 튀고 촌스럽다. 은은하고 세련된 다른 디테일에 비해 유독 튀는 이 지퍼탭은 왜 넣었는지 의문임.

 

06. 착용감

헝가리 구스 제품 치고는 무게가 나가는 편이다. 아마도 무게의 상당 부분은 니트 디테일로 인함인 것 같다.

 

다른 구스 제품처럼 가볍지는 않지만 대신 그에 비해 소재가 튼튼하고 내구성이 좋은 편이다. 요즘 나오는 가벼운 구스 제품들은 표면이 너무 약해서 찢기는 경우도 많은데 타임 구스 제품은 그렇지 않아 만족스럽다. 

 

기장이 짧지만 보온성은 탁월하다. 니트 시보리들이 바람을 빈틈없이 막아줘서 점퍼를 입은 부분은 후끈후끈하다. 목 부분도 위로 높게 올릴 수 있어서 하의만 잘 갖춰 입으면 한파에도 착용 가능한 제품.

 

07. 총평

가격대가 높지만 돈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제품. 좋은 재질의 원단으로 만들어짐을 물론이고 요소요소에 더해진 디테일들을 보면 공들여 만든 제품임을 알 수 있다.

 

소장가치 있고 소장만으로도 만족도가 커지는 제품. 옷 좋아하는 부들이라면 다들 만족할만한 제품인 듯.

 

초판을 샀으면 겨울 내내 잘 입었을 텐데 뒤늦게 사게 되어 오래 입지 못한 게 아쉬울 뿐...

 

내 편견인지 모르겠지만 예쁜 옷들은 시즌 후반에 나오는 것 같다. 예쁜 코트도 점퍼도 꼭 더블 마일리지 지나서 나오는 것 같은 느낌...

 

같은 디자인의 롱버전이 나왔으면 좋겠다. 엉덩이반 이상 덮는 기장 혹은 롱 기장으로 나오면 초판 출시되자마자 달려가서 살 것 같다. 

 

리브 블록 후드 구스 다운 점퍼
품번: TM2DAQOT968WM2
가격: 1450000원
제조국: 한국
제조연월: 2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