퀼티드 후드 구스 다운 점퍼
두께도 기장도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는데, 가격대가 높다는 생각 때문에 구매를 망설였던 옷. 게다가 시즌 오프 품목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구매 시기는 더욱 늦어지게 되었던 애증의 아이템
아무리 돌아봐도 이만한 옷을 찾을 수가 없어서 결국 구매하게 되었지만 빵빵한 패딩도 아니고 퍼가 있는 것도 아닌데 가격이 높다는 생각은 아직까지도 지울 수가 없다.
가격을 인정할수 없었지만 활용도면에서는 압승. 아마도 그럴 것을 예상하고 한섬에서 이런 가격을 책정하게 아닌가 싶다.
기본정보
23FW시즌 출시된 퀄티드 후드 구스 다운 점퍼는 한섬 에스제이 브랜드 제품으로 품번은 SJ2DAQOT568W, 가격은 95만 5천 원이다. 면 63%, 나일론 16%, 폴리에스터 21% 혼방 소재로 카키와 블랙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되었다.
초판 W의 인기에 힘입어 소재 함량이 변경된 WM이 블랙 단일 컬러로 출시되었고 24FW에 아울렛 리오더 2차례 더 출시되었다. 이 디자인에 대한 수요가 높긴 높았던 모양이다.
소재
겉감은 면 63%, 나일론 16%, 폴리에스터 21%가 혼방된 소재. 충전재는 거위 솜털 90%, 거위 깃털 10%
패딩 제품에 면이 63%나 함유된 경우를 많이 보지 못했던 것 같다. 덕분에 기존 패딩 제품들과는 달리 매트한 느낌이 나면서 소재감이 고급스럽다. 면 함량이 높아져 고급스럽긴 한데, 폴리 100 소재들에 비해 먼지가 잘 붙긴 한다.
거위 솜털 함량이 높아서 무게가 아주 가볍고 두께에 비해 따스하다. 경량 패딩 임에도 중기장 패딩이 이 정도로 가볍기는 쉽지 않을 것 같긴 하다.
컬러
블랙과 카키 모두 컬러가 예쁘게 잘 나왔다. 매트한 느낌이라 블랙도 더 세련되어 보이고 카키도 차분한 느낌이 들면서 고급스럽다.
겨울 패딩은 블랙 일색이라 카키에 도전해 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카키가 잘 안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여기저기 잘 어울리고 디자인 덕분인지 더 여성스럽고 밝은 느낌
핏
아주 넉넉한 오버핏. 66이나 77이신 분들도 가장 작은 사이즈인 76사이즈가 맞긴 하실 것 같다. 하지만 사이즈 다운 하지 않기를 추천 한다.
정 사이즈도 입는 게 예쁘다. 옷이 크게 나온 의도가 있는 것 같다. 큰 듯 오버하게 입어야 귀여운 느낌이 배가된다. 타이트하게 입으면 되려 평범한 경량 패딩으로 가치가 하락할 수도 있다.
디테일
퀼팅
마름모 꼴 형태의 퀼팅이 전체적으로 들어가있는데 퀄팅 모양이 세련되고 유니크한 느낌. 적당한 사이즈와 간격의 퀄팅 패턴으로 옷이 더욱 세련되어 보인다.
레더 스트랩
상단 네크라인 쪽에 레더 스트랩이 포인트로 들어가 있는데, 이 디테일 덕분에 옷이 업그레이드되는 느낌. 적당히 포인트가 되는 과하지 않은 디테일 덕분에 옷이 더 고급스럽고 세련돼 보이는 것 같다.
드로우스트링
안쪽 허리 부분에 드로우 스트링 처리되어 자유롭게 조절 가능하다. 이 드로우 스트링 덕분에 여성스럽고 귀여운 핏 연출이 가능하다. 스트링 없이 입으면 시크하고 보이쉬하고 스트링 조여 입으면 귀엽고 여성스럽다.
착용감
일단 가벼워서 참 좋다. 피로감이 1도 느껴지지 않음. 경량패딩 치고는 보온성도 좋은 편이다. 두께는 얇지만 적당한 기장감이 한몫하는 것 같다.
총평
기장감 덕분에 활용도가 참 좋은 옷. 휘뚤마뚤 편하게 여기저기 어울리고 자주 입을 수 있는 옷. 가격 때문에 고민했지만 제일 자주 많이 입게 되는 옷
요즘 같은 기후에는 경량 패딩의 활용도가 제일 좋지 않은가 싶다. 한파를 빼면 초가을부터 초봄까지 입게 되니 본전이 아쉽지 않게 되는 듯하다.
역시 후기의 개수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인기템은 실패가 없다는 교훈을 다시 느끼게 해 준 아이템
그나저나 한섬에서는 SJSJ가 그나마 가격이 착한 브랜드였는데, 이런 곳 마저 경량패딩을 백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으로 출시하면 우리는 이제 어쩌란 말인가!! (그럼에도 아울렛 리오더가 2차까지 진행되었다는 불편한 진실...)
퀼티드 후드 구스 다운 점퍼
품번: SJ2DAQOT568W
가격: 955,000원
제조국: 한국
제조연월: 2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