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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네사브루노 블랙 울 캐시미어 코트 구매 후기

by 외면의힘 2024. 11. 11.

블랙 울 캐시미어 코트

겨울 기본 코트를 사는 것은 생각보다 난도가 높은 일이다. 캐시미어 100% 코트는 가격대가 높고 한번 장만하면 오래 입을게 자명하니 가벼운 마음으로 구매할 수 있는 아이템이 아니다.

 

캐시미어 100 기본 코트를 사겠다고 마음먹고 다양한 브랜드의 캐백 코트들을 입어봤지만 생각보다 딱인 코트를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 좋은 소재, 핏과 컬러. 나의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코트는 생각보다 흔치 않았다. 포기에 포기를 거듭할 무렵 만나게 된 바네사 브루노 캐시미어 코트

 

비록 캐시미어 100%은 아니지만(캐시미어 97%) 여러 가지 면에서 만족하는 코트다.

 

기본정보

23FW에 출시된 블랙 울 캐시미어 코트는 바네사브루노 제품으로 품번은 VLCO3D413BK, 가격은 138만 원이다. 캐시미어 97%, 모 3% 혼방 소재로 블랙과 아이보리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되었다.

 

소재

이탈리아 수입 캐시미어 소재로 캐시미어 97%에 모 3%가 혼방되었다. LF몰 사이트에는 제품명에 이태리 캐시미어 98%라고 적혀 있는데 왜 1% 차이가 나는지 모르겠다.

 

수입 캐시미어 소재라서 그런지 같은 시즌 동일 브랜드 코트 제품들 중에 이 코트가 재질이 가장 우수했다. 보들하고 윤기가 돌면서 보온성이 탁월한 소재가 입을수록 마음에 든다.

 

한섬과 달리 LF는 시즌 리오더도 소재가 달라진다. 초판을 놓치면 전보다 소재 퀄리티가 떨어지는 제품을 같은 가격에 사야 하기 때문에 초판에 겟하는 게 중요하다.

 

이 제품도 사이트에서 소재가 마음에 들어 눈여겨보다가 매장에 출시되자마자 달려가서 구입했던 제품. 예상했던 대로 이후에 나온 제품은 소재의 퀄리티가 떨어져서 매우 만족

 

바네사 브루노 코트의 핏을 만족스럽게 만든 요인은 두 가지

 

첫 번째는 몸에 맞는 핏. 체구가 작은 편이라 몸에 잘 맞는 코트를 찾기가 어려운데, 바네사 브루노 치고 슬림하게 나온 핏이 안성맞춤으로 잘 맞았다. 바네사 브루노는 크게 나오는데 웬일?

 

104센티미터의 기장감도 딱 좋았다. 롱코트가 계속 유행이라 아담한 나의 키에 적당한 기장의 코트를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적당한 기장의 코트를 입으니 핏이 더 깔끔한 느낌

 

두 번째로 좋았던 건 소재. 소재는 코트 핏에 아주 중요한 영향을 준다. 바네사 코트는 질이 좋은 캐시미어 소재로 만들어진 듯 차른한 핏이 예뻤다.

 

컬러

컬러는 새카만 블랙. 회끼가 돌지 않는 진한 블랙 컬러라 고급스럽고 깔끔하다. 안감 컬러가 조금 아쉬운데, 안감도 어두운 컬러를 매치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디테일

싱글&투버튼

기본 일자핏 코트라 하더라도 버튼 개수와 디자인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기 마련인데, 바네사 브루노 울캐시미어 코트는 싱글 두 버튼 디자인으로 제작되었다. 버튼도 별다른 디자인 요소가 없이 심플하고 튀지 않는다.

 

포켓

양쪽 허리 라인에 포켓이 있다. 포켓 사이즈는 꽤 넉넉해서 수납도 용이한 편

 

슬릿

뒷면 하단에 꽤 깊은 슬릿이 들어가 활동성이 좋다. 코트핏이 슬림한 편인데 적당한 길이의 슬릿인 것 같다.

 

안감

면과 레이온 혼방의 안감. 코트 전체에 안감이 처리되어 있고 몸판에 고정된 형태로 마감되어 만족스럽다. 요즘은 캐시미어 코트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안감을 없애는 경우도 많고 공정을 줄이기 위해 안감을 일부만 고정시키는 경우도 많은데 나는 이런 고전적인 방식이 좋다.

 

착용감

캐시미어 코트라서 당연한 거겠지만 보온성이 참 좋다. 캐시미어 코트 중에서도 두께가 얇은 경우 보온성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도 있는데 이 코트는 소재감이 적당히 도톰해서 인지 입을수록 따듯하다는 생각이 든다.

 

핏은 슬림하지만 조임이 느껴지지 않고 무게도 가벼운 편이라 착용감이 좋다. 

 

총평

부담스러운 가격에도 사람들이 캐시미어 100 코트를 찾는 건 보온성과 윤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코트의 소재는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 영향을 주는데, 동일 디자인의 소재가 다른 코트를 입어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게 된다.

 

온라인 몰에 이태리 캐시미어 98%라고 대문작만 하게 써놓을 만큼 소재에 대해 어필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입어본 결과 일단 소재는 인정이다.

 

싱글 코트의 장점은 심플하고 미니멀하다는 점. 디테일이 최대한 배제되어 있어 어떤 룩에 매치해도 이질감 없이 잘 어울린다. 코디가 따로 필요 없는 아이템. 스커트, 팬츠, 포멀, 캐주얼 가리지 않고 어울리며 블랙이라 활용도도 좋다.

 

마음에 들고 몸에 맞는 코트를 찾기 위해 꽤 오랜 시간을 공을 들였는데, 결과적으로는 매우 만족!

 

거금을 투자했지만 지난겨울 생각보다 많이 입게 되어 본전 생각이 나지 않는다. 아마 앞으로도 오랜 시간 함께할게 될 거라 예상하는 아이템이다.

 

블랙 울캐시미어 코트
품번: VLCO3D413BK
가격: 1,380,000원
제조국: 한국
제조연월: 23.06

바네사브루노 블랙 울캐시미어 코트, LF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