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한섬 타임 캐시미어 블렌드 플랩 자켓 구매 후기

외면의힘 2024. 9. 10. 20:12

캐시미어 블렌드 플랩 자켓

출시 후 순식간에 완판 되고 같은 품번으로 시즌 리오더 되었던 인기상품.

 

겨울 아우터 치고 기장이 많이 짧은 편이라 출시 당시 한복 저고리 같다는 둥 말들이 많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응이 뜨거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실 나도 모델 컷을 봤을 땐 짤뚱해 보이는 게 사실이었고, 마치 실수로 아랫단이 잘려나간 재킷 같은 느낌이라 입어볼지 망설여졌던 아이템.

 

실제 입어보니, 길이가 많이 짧은 것은 맞지만, 신기하게도 이상해 보이지는 않았다. 패턴의 영향일까? 드랍 숄더  & 루즈핏 디자인이 크롭 한 기장감과 묘하게 어울리면서 스타일리시해 보인다. 

 

01. 기본정보

23FW 시즌에 출시된 캐시미어 블렌드 플랩 자켓은 한섬 타임 제품으로, 품번은 TM2E0WOT502W 가격은 92만 5천 원이다. 모 80%에 캐시미어 20%가 혼방된 소재로 베이지와 페일 베이지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되었다.

 

02. 컬러

컬러는 페일 베이지와 베이지 두 가지로 출시. 두 가지 컬러가 모두 예쁘지만 나는 처음부터 페일 베이지에 꽂혔다. 

 

페일 베이지 컬러는, 밝은 톤의 베이지에 그레이 톤이 살짝 더해져 무게감을 주는 느낌이 고급스럽다. 밝지만 가벼운 느낌이 아니고 은은하게 화사하다. 

 

멜란지 컬러라서 더욱 세련된 느낌이고 오염 걱정도 덜하다. 이렇게 밝은 톤이지만 오염 걱정 없이 입을 수 있는 컬러를 매우 애정하는 편이다.

 

03. 소재

모 80% & 캐시미어 20% (페일 베이지 컬러 기준)

 

캐시미어 함량이 높다고 할 수는 없는데, 무게가 참 가볍다. 나이가 들수록 재킷의 무게에 민감해지는데, 이 제품은 가벼워서 활동성이 참 좋다. 가디건 같은 느낌의 재킷이랄까?

 

소재가 매우 가볍고 유연해서 디자인과의 조합이 좋다. 같은 디자인에 다른 소재였다면 투박해 보이거나 어색했을 듯... 이래저래 여러 가지 조화가 잘 이루어진 옷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인기템이 된 게 아닐지...

 

얇고 가볍지만 캐시미어가 혼방되어 보온성은 좋은 편이다. 

 

04. 디자인

드랍숄더

어깨선이 아방하게 떨어지는 드랍 숄더라인. 드랍 숄더에 기장까지 짧다 보니 한복 저고리 얘기가 나온 것 같다. 만약 소재가 유연하지 않았다면 숄더 라인이 예쁘게 떨어지기 힘들었을 것 같은데, 소재 덕분에 예쁜 라인이 나온다.

 

소매

총장은 아주 짧은데, 소매 길이는 또 아주 긴 편이다. 아마도 그런 언밸런스함이 이 재킷의 매력 포인트인 것 같다. 실제로 짧은 기장과 긴소매의 조화는 매우 훌륭해서 귀엽기도 하고 아방 & 단아한 느낌

 

소매는 길게 연출해도 멋스럽고 접어서 입어도 또 괜찮다. 소매 쪽 안감 길이가 짧은 편이라 넓게 접는 것도 가능하다.

 

버튼

타임 캐시미어 블렌드 플랩 재킷에서 제일 만족스러운 부분 중 하나가 버튼이다.

 

한섬 아우터 제품에는 (특히 겨울 제품) 금장 단추가 많이 쓰이는 편인데, 이 골드 버튼이 싫어서 패스한 아우터가 상당히 많았다. 이번에는 은장 단추를 선택한 게 신의 한 수! 재킷 컬러와 단추 컬러의 조화가 세련되면서도 깔끔하다.

 

플랩

한쪽 가슴에 플랩 장식 디테일이 포인트로 들어가 있다. 처음 봤을 땐 굳이?라는 생각이었지만, 이 플랩 덕분에 조금 더 스타일리시하고 영한 느낌이 나는 것 같아 볼수록 만족스럽다.

 

05. 핏

핏은 굉장히 여유로운 편이다. 길이가 짧아서 티가 안 날 뿐 매우 오버한 핏.

 

입어보기 전까진 핏이 너무 클 것 같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입어보니 생각보다 괜찮았다. 이 부분도 소재의 덕을 본 것 같은데, 무른 소재 덕분에 골격과 신체에 맞게 핏 되어 더 멋스럽다. 

 

아방한 드랍 숄더 라인과 넉넉한 핏이 잘 어우러져 귀엽고 어려 보이는 느낌을 내는 것 같다. 나의 부실한 상체 골격을 커버해 주는 장점도 있다.

 

06. 착용감

일단 너무 가벼워서 착용감 점수에 높은 점수 주면서 시작!

 

무게만 보면 재킷보다는 가디건에 가까운 느낌. 가끔은 도톰한 가디건들은 무게가 꽤 나가는 것들도 있는데 캐시미어 플랩 재킷은 도톰 가디건보다 가벼운 느낌이다. 장시간 착용에도 피로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소재가 가볍기도 하지만 부드럽고 유연하기도 해서 활동성이 매우 좋다. 재킷들은 보통 어깨, 등, 팔뚝 부분이 불편한 경우가 있는데 이 타임 재킷은 그런 불편함이 1도 없다. 

 

07. 내구성

보풀이 좀 생기는 소재다. 캐시미어도 종류에 따라 겉면이 미끈한 게 있고 아닌 게 있는데 이 타임 재킷은 후자에 가깝다. 아마 섬유의 길이와 가공과정에 차이가 있을 것 같다.

 

옆구리, 팔안쪽처럼 서로 맞닿는 부분에 필링이 많이 생기는 편이다. 필링에 민감하신 분들은 신중히 고민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나마 컬러톤이 멜란지라서 필링이 도드라져 보이지 않아 다행

 

어차피 이런 디자인은 유행을 탈거라 생각했고, 10년 입을 생각으로 구매한 것은 아니기에 보풀 신경 쓰지 않고 입을 생각 

 

총평

역시 인기템은 실패가 없었다. 처음 나왔을 때 반응이 뜨거웠지만 내가 눈에는 살짝 부담스러웠다. 유행도 탈 것 같고 너무 튀어서 코디가 난해할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인기템은 반드시 입어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실제 입어보니 모델컷과 같은 부담스러운 느낌이 전혀 없었다. 그냥 좀 귀엽고 트렌디한 재킷 정도의 느낌? 전혀 부담스럽지 않음

 

짧은 기장이라 코디가 난해할까 봐 걱정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고 데님, 와이드 팬츠, 스커트 모두 잘 어울린다. 은은하고 세련된 컬러라서 컬러 매치도 어렵지 않다. 웜톤이든 쿨톤이든 가리지 않고 잘 받을 컬러

 

사실 재킷은 활동성이 떨어져서 출근 때가 아니면 잘 입지 않는 편인데, 타임 캐시미어 블렌드 플랩 재킷은 활동성이 좋아서 자주 입게 되는 옷인 것 같다. 

 

매우 잘 산 템! 구매 추천템!

 

캐시미어 블렌드 플랩 자켓
TM2E0WOT502W
가격: 925,000원
제조국: 한국
제조연월: 23.10

캐시미어 블렌드 플랩 자켓, 더한섬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