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한섬 타임 캐시미어 후드 집업 점퍼 구매 후기

외면의힘 2024. 9. 15. 12:23

캐시미어 후드 집업 점퍼

어찌 보면 별거 없는 평범한 후드 니트 집업을 80만 원 가까이 주고 사야 할지 의문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또 이런 기본템이야 말로 가장 자주 입으며 가장 많이 입으며 가장 오래 입는 아이템이 아닌가 싶다.

 

오랜 쇼핑의 역사를 통해 기본템일수록 소재가 좋은걸 사두는 게 남는 거라는 생각을 갖게 되어 기본템일수록 소재와 스펙을 꼼꼼히 살피게 되었는데, 타임 캐시미어 후드 집업은 여러 가지 면에서 만족스러웠다.

 

두텁지 않지만 보온성이 좋고 기장감도 길지도 짧지도 않게 적당하여 많은 계절과 많은 착장에 두루 활용하기 좋은 점이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같다. 

 

드로우 스트링의 글리터 원사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디테일이 없는 점도 아주 만족스러웠는데, 이렇게 심플한 듯 밋밋한 옷이 활용도가 좋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띠어리 캐시 100소재의 집업 제품도 갖고 있는데, 타임 제품은 띠어리 제품보다 원사가 좀 더 가볍고 얇은 느낌이라서 더 이른 시기부터 입을 수 있고, 타임 제품의 느낌이 더 여성스러워서 스커트 착장까지 활용하기 좋은 것 같다.

 

기본정보

23FW 시즌 출시된 캐시미어 후드 집업 점퍼는 한섬 타임 제품으로 품번은 TM2D8KOT228W, 가격은 79만 5천 원이다. 캐시미어 100% 소재로 제작되었으며 크림, 블랙, 그레이, 라벤더 네 가지 컬러로 출시되었다.

 

컬러

밝은 컬러의 집업을 입고 싶어서 크림 컬러로 선택했는데 이름은 크림이지만 라이트 베이지에 가깝다.

 

사실 밝은 컬러를 원하면서도 화이트나 크림은 좀 부담스러운데, 라이트 베이지 정도의 톤에 멜란지한멜란지 한 느낌도 있어서 더 만족스러웠음. 멜란지 한 컬러는 오염이 생겼을 때도 크게 티가 나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기 때문.

 

웜톤에도 잘 어울리는 컬러감에 코디가 쉬운 컬러라서 만족스럽다.

 

소재

캐시미어 100%소재

 

두께감은 얇은 편이고 압축되어 매끈한 편이다. 소재가 두텁지 않아서 착용 시 더 여리한 느낌이 나고 무척 가볍다. 단독으로 입어도 좋은 두께감이고 슬리브리스 위에 걸쳐도 촉감도 좋고 여성스럽게 예쁘다.

 

루즈한 듯 여리한 핏. 전체적으로 여유는 있는데 여유가 있어서 더 여리한 느낌이 나는 것 같다. 

 

품은 여유가 있으면서 소매와 허리는 시보리가 촘촘하게 잡아줘서 퍼지는 느낌이 없다. 소재가 두텁지 않고 시보리가 실루엣을 잡아주는 느낌이라 전체적인 느낌이 날씬해 보인다.

 

57.15 정도의 기장감이 아주 완벽한 것 같다. 시보리가 탄탄해 쳐지는 느낌도 없고 짧은 느낌도 없고, 팬츠 스커트 어디든 잘 어울리고 클로즈해도 오픈해도 예쁜 비율이 나온다. 핏 매우 만족!!

 

디자인

전체적으로 디자인요소가 많지 않은 매우 심플한 옷이다. 한섬에서는 은근히 만나기 힘든 아주 깔끔한 기본 템.

 

포인트라 하면 드로우 스트링의 메탈 원사 정도 일 텐데, 개인적으로는 이것 또한 빠졌으면 좋았겠다 싶지만 후기를 보면 만족하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다. 드로우 스트링에 장식요소가 들어가면 활동할 때 부딪히기도 하고 은근 불편하던데 이게 빠져서 아주 흡족.

 

지퍼 고리가 심플하면서도 깔끔하게 마감되어 또한 만족. 가죽 소재 느낌의 얇고 긴 지퍼 고리는 니트와 색감은 동일하면서 소재만 달라서 은은한 포인트가 되며 세련된 느낌이다. 메탈 지퍼 고리에 비해 그랩감도 좋아서 더욱 만족스럽다. 

 

양옆에 포켓이 있는데, 사이드포켓에 소재가 연약해서 수납은 어렵고 장식적 요소가 강하다. 포켓 디자인은 깔끔하고 심플하다.

 

착용감

엄청 가벼운데 또 엄청 따듯하다. 아마도 이런 강점 때문에 이렇게 높은 가격에도 인기상품이 된 게 아닌 가 싶다. 후기를 보면 입어보고 추가로 구매하는 분들도 많던데 이런 만족도 때문이 아닐까 싶다.

 

촉감도 매우 부드러워서 맨살에 닿아도 따갑지 않다. 은은하고 부드러운 감촉으로 단독 착용했을 때 기분이 좋아진다.

 

총평

어느 브랜드에서나 나오는 아이템이고 특별할 것 같지 않은 기본템인데 소재와 핏이 한 끗 다른 타임 집업 니트 재킷. 

 

면소재의 집업이 줄 수 없는 세련됨과 고급스러움을 가지고 있으면서 여성스러움이 한 방울 더해진 느낌이라 스커트와의 매치도 좋고 정장룩에도 이질감 없이 어우러지는 아이템이다.

 

얇은 듯한 소재감으로 봄가을에는 단독으로 겨울에는 이너로 두루 활용하기 좋아서 착용기간이 꽤 긴 제품이 아닌 가 싶다.

 

가디건 느낌도 나면서 점퍼 느낌도 나면서 캐주얼 정장 어디든 툭툭 걸칠 수 있는 활용도 좋은 아이템. 활용도도 좋고 소재도 좋고 매우 만족스럽지만 또 이만큼 비싸야 할지에 대해선 의문이 남기도 하더라... 캐시미어 소재가 고가라는 건 알고 있지만 기본템은 결국 다들 사니까 이렇게 비싸게 책정되는 건가 싶은 의심이 들기도...

 

띠어리의 캐시 100% 집업 재킷도 참 좋은 아이템인데, 요 타임 캐시 100%도 또 참 괜찮다. 겹치는 아이템 같지만 느낌과 활용도가 조금 달라서 둘 다 구비하면 좋은 것 같다. 다음에는 띠어리 캐시 100% 집업에 대한 후기도 올려봐야겠다.

 

캐시미어 후드 집업 점퍼
품번: TM2D8KOT228W
가격: 795,000원
제조국: 한국
제조연월: 2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