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마인 레이어 엠블럼 구스 다운 점퍼 구매 후기

외면의힘 2024. 3. 4. 19:47

엠블럼 구스 다운 점퍼

홈페이지 모델 사진만 봤을 때는 좀 별로다 싶었다. 마인의 감성이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살짝 아웃도어 브랜드의 느낌도 나는 것 같고 마인스럽지 않게 시크하고 중성적인 느낌이 들었다.
 
실제 입어보니 실물이 좀 훨씬 나았다. 모델 사진보다는 실물이 소재가 더 고급스러웠고 스트링을 조여서 입으니 실루엣도 제법 여성스러웠다. 보온성도 생각보다 아주 좋았다.

 

기본 정보

22년 10월에 출시된 '레이어 엠블럼 구스 다운 점퍼'는 한섬 마인 제품으로 품번은 MN2CAQOT469W, 가격은 155만 원이다. 폴리에스터 68%, 면 32%의 이탈리아 수입소재로 제작되었고 블랙과 베이지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되었다.

 

소재

이탈리아 Lamintess 수입 원단
경량성을 위해서인지 최근 패딩 점퍼 소재들은 너무 약해서 얼룩에 오염에 취약하고 심지어 잘 찢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마인 구스 다운 점퍼는 가시덤불에서도 거뜬할 것 같은 강인함을 지녔다.

이탈리아 'Lamintess'사의 수입 원단이라는데 아주 질기고 탄탄한 소재다. 연약한 다른 한섬 패딩 입었을 때 물얼룩이나 기름얼룩 때문에 스트레스받았었는데 이 마인 점퍼는 오염에도 아주 강하다. 밀도가 높은 소재라서 그런지 두텁지 않음에도 바람 차단이 잘 되는 느낌이다.
 

품이 넉넉하게 나온 편이라 슬림하고 핏 되게 입으려면 사이즈 다운을 추천한다. 추운 날 여러 겹 껴입거나 두터운 이너와 매치하기에는 정사이즈가 좋은 것 같다. 정사이즈로 입었을 때 소매가 다소 짧은 것이 아쉽긴 하지만 소매 길이 때문에 사이즈 업을 하면 품이 너무 커진다.
 
모델 사진 속 핏은 다소 심플하고 밋밋해 보이지만 내부 스트링을 조여서 착용하면 핏이 꽤 이쁘다. 스트링을 바짝 조이면 모델 사진의 모습과는 다르게 여성스러운 핏으로 변해서 스커트와 매치해도 아주 잘 어울린다.
 

디자인

지퍼
마인 치고는 여성미가 별로 느껴지지 않는 옷이라 생각했는데 뜯어보니 꽤 여성스러운 디테일들이 숨겨져 있었다.
 
메인 지퍼와 주머니 지퍼에 큐빅이 박혀 있고 허리 양 옆으로 엠블럼 장식이 되어 있다. 메인 지퍼는 멋을 너무 부렸는지 내구성은 조금 약한 것 같다. 2년 차가 되니 지퍼가 끊어져 수선을 받았는데 착용 횟수가 많지 않았던 터라 당황스러웠다.
 
주머니
주머니는 양 옆에 대각선 형태로 위치해 있고 지퍼가 달려 있고 지퍼 위에 커버로 덮여 있다.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겨울 점퍼의 주머니 안감은 따듯한 소재였으면 하는데 아쉽게도 찬기운이 많이 느껴지는 재질이다. 점퍼는 한파에도 끄떡없을 정도로 따듯한데 주머니에 손을 넣으면 손 보온은 전혀 안 되는 느낌이다. 한섬 브랜드의 점퍼들은 주머니 안감을 신경을 많이 안 쓰는 느낌인데 늘 아쉬운 부분이다.
 
스트링
내부에 스트링이 있어서 허리 라인의 핏을 조절할 수 있다. 스트링을 조였을 때와 아닐 때의 핏 차이가 큰 편이다. 스트링 조절에 따라 한 벌로 두벌의 느낌을 낼 수 있다. 시크한 느낌과 여성스러운 느낌 모두 연출 가능해 만족스럽다.
 
목선
마인 엠블럼 다운 점퍼의 또 하나의 특이점은 목선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하이넥 스타일의 점퍼들은 목선의 높이가 360도에서 모두 같은데 마인 점퍼는 앞부분이 조금 낮게 재단되었다.

하이넥 점퍼들은 메이크업을 하고 입었을 때 안쪽 부분에 메이크업 제품이 묻어나기도 해서 신경이 쓰이곤 하는데 마인 점퍼는 넥선 높이가 아주 기가 막힌 높이로 설계가 되었다. 추위로부터 목을 충분히 보호하면서도 턱이나 얼굴에는 닿지 않아서 착용할 때마다 만족스럽다.
 
소매
소매 안쪽에 시보리 처리 되어 있고 신축성이 좋은 편이라서 바람이 들지 않아 좋다. 다만 아쉬운 건 소매 기장인데, 소매가 너무 짧다. ㅠ.ㅠ 마인 옷들이 내게는 소매가 짧은 경우들이 종종 있는데 이 옷은 점퍼라서 그 아쉬움이 더 큰 편이다. 품도 크게 나와 사이즈 업을 할 수 없으니 그냥 짧게 입는 방법밖에는 없는 듯하다.
 

착용감

품이 큰 편이라서 활동성은 좋은 편이지만 소재가 질기다 보니 활동성에는 조금 한계가 있는 듯하다. 물론 거의 대부분의 헤비 다운 제품들이 그러하지만 섬세한 움직임이 가능한 아우터는 아니다.
 
구스 다운이지만 밀도감 있는 소재라서 경량패딩처럼 가벼운 느낌은 아니다. 중량감이 코트에 가까운 느낌이다. 착용 시 적당한 무게감에 안정감이 느껴지기는 한다.
 

내구성

내구성만큼은 100점을 주고 싶다!! 블랙 컬러를 사기도 했지만 얼룩 오염에도 매우 강하고 내구성도 정말 좋은 점퍼다. 얼룩이나 오염이 생겨도 수건이 물 묻혀서 닦아내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몇 번 입어도 낡는 느낌이 거의 없고 다운 특유의 냄새(?)도 별로 안 생기는 것 같다. 잘만 관리하면 10년을 끄덕 없을 것 같은 느낌이다.
 

총평

처음엔 밋밋한 듯 심심한 듯 거금을 투자하기 망설여졌었지만 입을수록 만족도가 높아지는 옷이다. 캐주얼 정장 어디든 어울리고 팬츠에는 세련되게 스커트에는 여성스럽게 연출이 가능해 활용도가 아주 좋다.
 
한눈에 반해서 사는 옷들도 많지만 이렇게 입을수록 정이 가고 진가가 느껴지는 옷들도 있는 것 같다. 잘 만든 기본템들을 옷장에 넣어두면 그렇게 든든하고 뿌듯할 수가 없다. 

 

레이어 엠블럼 구스 다운 점퍼
품번: MN2CAQOT469W
가격: 1,550,000원
제조국: 한국
제조연월: 22.10

레이어 엠블럼 구스 다운 점퍼 MN2CAQOT469W, 더한섬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