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더캐시미어 리버시블 램스 퍼 시어링 베스트 양털 무스탕 조끼 구매후기

외면의힘 2024. 3. 12. 14:53

리버시블 램스 퍼 시어링 베스트

22FW에 동일한 디자인으로 출시되어 완판 되었던 아이템인데, 구매했던 고객들이 이구동성으로 너무 잘 입었고 착용 기간도 생각보다 길고 활용도가 좋은 옷이라고 평가했다며 매장에서 강추해 주셨다. 심지어 23FW 컬러가 더 예뻐서 22FW버전을 구매했던 고객들도 추가 구매를 많이 했다는 거다. 

한섬은 시그니처 라인이 아니면 이렇게 동일 소재 & 동일 디자인으로 잘 나오지 않던데 워낙 반응이 핫했던 모양이다. 매장에서 같은 디자인이 두 해에 걸쳐서 나오면 다음 해에는 그 뒤로는 한동안 나오지 않으니 꼭 해야 한다고...
 
양치기 소녀가 연상되는 귀여운 무스탕 베스트로 양면으로 착용 가능한 리버시블 제품으로 처음 입어보고 생각보다 너무 가벼워서 놀랐고 또 보기보다 너무 따듯해서 놀랐다. 입어보니 작년에 금세 완판된 이유를 알 것 같더라.

 

기본정보

23년 7월 출시된 ' 리버시블 램스 퍼 시어링 베스트'는 한섬 더캐시미어 제품으로 품번은 CM2D9FVT361W, 가격은 145만 원이다.

 

스페인 원피를 가공한 소재로 제작되었고 겉면은 천연가죽 이면은 천연모피로 되어 있다. 전년에 동일한 디자인 제품이 출시되어 완판 되며 인기를 끌었는데, 색상만 변경되어 에크루와 초코브라운의 두 가지 컬러로 재출시되었다. 

 

소재

겉면은 천연 양피 100% 이고 이면은 천연 양모 100%이다. 겉면은 양가죽 특유의 부드러움이 느껴지고 이면은 아주 포근하고 보드라우면서도 제법 단단한 느낌이 든다. 양가죽이라 흐물거릴까 봐 걱정했는데 내부의 양모가 밀도감 있게 가공되어 형태 유지가 잘 되는 것 같아 좋다.
 
상품 설명에 최상의 스페인 원피를 사용해 가공 한 메리노로 제작되었다고 적혀 있는데 비 전문가가 보기에도 일반적인 양가죽이나 양모피 제품 보다 품질이 우수해 보인다. 천연 가죽 제품들은 향이 역한 경우도 있는데 더캐시미어 램스 퍼 베스트는 그렇지 않아서 더 만족스럽다.
 

핏은 타이트 하지도 오버하지도 않은 중간 정도의 핏이다. 44 체형에 82 사이즈가 두께감이 있는 이너와 함께 하기에도 무리 없이 여유롭다. 그렇다고 아주 넉넉하거나 벌키 하진 않아서 넉넉한 패딩이나 코트 안에 레이어드 하기에도 좋다. 사이즈는 정사이즈로 입는 것을 추천한다.
 
총장이 51cm 정도로 좀 짧다 싶은데 그래서 다른 베스트보다 착용했을 때 핏이 더 귀여운 느낌이다. 크롭 해서 와이드 팬츠나 스커트에도 잘 어울리고 조거 팬츠에 매치해도 의외로 아주 예쁘다.
 

디자인

겉면
양가죽으로 된 겉면은 광택감 없이 매트한 느낌이다. 자세히 보면 주름이나 작은 점 같은 천연 가죽의 특성들이 보인다. 천연 가죽 특성이 있는 제품이라 옷마다 은근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에크루 컬러는 라이트 베이지와 상아색 중간 정도의 색감으로 참 화사하고 예쁘고 흰 양모와의 조합도 사랑스럽다. 작년 제품을 구입한 고객들도 작년보다 컬러가 더 고급스럽고 예쁘다며 추가 주문을 많이 했다고 들었는데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이면
부드러운 양모가 밀도감 있게 가공되어 다른 양모 제품들보다 단단한 느낌이다. 양모의 길이는 너무 짧지 않고 적당히 길이감이 느껴지며 그래서 그런지 보온성이 매우 탁월하다. 내부 전체와 넓은 카라 그리고 주머니 등 양모로 된 면적이 꽤 넓어서 꽤 가치가 있는 옷이라 생각된다. 착용하면서 약간의 눌림이 생기기도 하는데 모질 관리가 필요할 것 같다.
 
카라
리버시블 램스 퍼 시어링 베스트를 더욱 귀엽게 만드는 포인트 중 많은 지분을 가진 부분이 카라인 것 같다. 카라 부분이 꽤 넓고 큰 편인데 그 부분이 다른 무스탕 베스트들과의 차별성을 만드는 것 같다. 코트나 패딩과 레이어드 할 때도 이 카라 부분이 포인트가 되고 카라가 뒤 목까지 도톰하게 이어져서 있어서 바람도 잘 막아주기 때문에 아주 따듯하다.
 
주머니
리버시블 제품이지만 주머니는 바깥에만 있다. 주머니 끝 부분에도 양모가 트리밍 되어 무척 귀엽다. 주머니 내부는 몸판 쪽은 양가죽, 주머니 쪽은 양모로 되어 있다.
 
단추
단추는 크게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하고 심플한 디자인이다. 사이즈는 옷의 크기보다 조금 작다 싶은데 옷을 재질에 더 포커스를 두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재질은 매트한 편이고 톨토이즈 컬러다.
 

착용감

잠시만 걸쳐봐도 보온성이 정말 좋음을 느낄 수 있으며 보송한 양모의 촉감에 기분 좋아진다. 그리고, 무스탕 소재임에도 새털처럼 가볍다. 정말 신기하다!
 
겉면이 아주 부드러운 가죽 재질이지만 내부의 양모의 길이가 짧지 않다 보니 옷 자체의 두께감이 어느 정도 있는 편이다. 착용 시 몸에 감기거나 밀착되는 느낌은 아니고 약간의 공간감이 느껴지며 암홀도 넉넉해서 활동성도 좋은 편이다.

단, 목이 짧은 편이라 넥카라 부분의 부피감(양모의 기장이 꽤 긴 듯)이 처음엔 조금 부담스러웠는데 그것도 착용할수록 점점 길이 들어서 편해진다. 천연 소재라 그런지 처음보다 입을수록 체형에 맞게 조금씩 길들여지는 느낌이다.
 

내구성

구입 시에 밝은 색 가죽제품이라 망설였는데 입다 보면 베스트 제품이라서 소매도 없고 길이도 짧아 생각보다 오염 스트레스가 크지 않다.

사실 무스탕은 보관이 더 중요하다 생각이 드는데 습해도 또 너무 건조해도 안되기 때문에 한 번씩 바람을 쏘여 주면서 잘 관리해야 할 듯하다. 구매 시에 흰 컬러의 부직포 커버를 함께 받았는데 내내 그 안에 두기보다는 한 번씩 꺼내주는 정성이 필요할 듯하다.
 

총평

두 해 연속 핫했던 더 캐시미어 무스탕 베스트를 실제 입어보니 가볍고 따듯하고 활용도까지 좋아서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를 알 것 같다.
 
관리의 어려움과 동물보호 때문에 리얼 레더보다는 에코 레더 제품을 선호한다. 하지만 이 무스탕은 에코 레더가 구현할 수 없는 소재의 유니크함이 담긴 옷인 것 같다.
 
내년에는 안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나의 소장 욕구를 자극했는데, 정말 내년에 나오지 않는지 두고 볼 작정이다.  
 

주문 제작 상품에 대한 건의

주문 제작 제품이라 베스트를 늦여름 혹은 가을 초입쯤 주문하여 두 달 여를 기다린 끝에 적당히 추워진 날씨에 받았다. 실제 받아보니 처음 봤던 샘플과는 퀄리티 차이가 있었다. 상품 후기들을 보니 그나마 내가 양품을 받은 것 같은데 그럼에도 샘플이 워낙 완벽하게 예뻤던 터라 비교가 될 수밖에 없었다.

매장에서 입어봤던 샘플은 주름도 거의 없고 검은 점 같은데 하나도 안보였으며 모질도 벨벳처럼 균일하고 촘촘했는데 내가 받은 건 약간의 주름이 보이고 아주 작은 검은 점이 보였으며 모질도 벨벳 느낌은 아니었다. 샘플의 양모는 흰 눈 같은 퓨어 화이트였는데 나의 양모는 그냥 화이트 컬러였다.

천연소재의 제품은 제품마다 고유한 특성과 차이가 있는 거라는 거 잘 알지만 샘플을 너무 예쁜 걸로 배치하지 않아야 오히려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초코 브라운과 비교해 보니 에크루가 밝아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재질이 더 좋은 느낌이 들어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하며 위안 삼았다. 그런데 반전은, 초코브라운만 완판 된 듯 아마도 작년과 다른 컬러라서?

 

리버시블 램스 퍼 시어링 베스트
품번: CM2D9FVT361W
가격: 1,450,000원
제조국: 한국
제조연월: 23.07

리버시블 램스 퍼 시어링 베스트 CM2D9FVT361W, 더한섬닷컴